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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내의 개간한 토지에 약탈을 대비하여 목책과 토성을 쌓게 하다.
경상도 관찰사가 계하기를,
“도내의 거제(巨濟)·남해(南海)·창선(昌善)의 3개 섬에 개간한 토지가 모두 1,130여 결인데, 부근에 있는 각 고을 인민들이 몰래 들어가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사오니, 만일 도둑의 변을 만나게 되면 약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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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대마도정벌을 계획하다.
상왕이 말하기를,
“일본국왕이 우리 나라에서 영락연호(永樂年號)를 쓰는 것을 책망하고 있으나, 이것은 족히 수죄할 것도 없고, 소이전(小二殿)이 우리 변방을 침략하려 하고, 도도웅수(都都熊壽)가 또 말하기를, ‘금후에는 흥리선(興利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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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이순신과 원균 등에 관해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신설(申渫)이 아뢰기를,
“중국 사신이 이미 협박을 받아 갔으니 우리나라의 사세가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천변이 여러 번 일어나고 혜성도 나타났는데, 당(唐)나라 때에 필성(畢星) 옆에 혜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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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침입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시강관 권협(權⿰車夾)이 고괘(蠱卦)고괘(蠱卦)육십사괘 중 간괘(艮卦)와 손괘(巽卦)가 겹쳐서 상형을 이룬 괘를 말한다. '蠱'의 글자 구성이 그릇 위에 벌레 세 마리가 올라앉았으니, 음식물이 부패하여 벌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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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장문포와 한산도를 지키는 일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11월 1일의 조강 때에 윤근수(尹根壽)가 아뢴 장문포(長門浦)를 방수하는 일에 대하여, 위에서 ‘우상과 비변사가 함께 의논하여 처리하라.’ 고 전교하셨습니다. 한산도(閑山島)는 1만척의 배를 감출 수 있고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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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이덕형 등과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아침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 상이 영상을 불러 이르기를,
“황신(黃愼)의 서장을 보았는가? 어떻게 처치해야 하겠는가?”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적정이 변동할 것임은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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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적 침입에 대한 대비책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황신(黃愼)의 장계 가운데에 있는 사연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가슴을 치며 스스로 안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어찌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가 욕되고 임금이 욕되면 신하가 죽는다는 경우에 그칠 뿐이겠습니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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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비변사가 말한 왜적에 대한 대책에 대해 아뢰다.
정원이 비변사의 말에 따라 아뢰기를,
“적세가 다시 움직이면 우리로서는 책응할 방도가 없으니, 다른 기이한 방책이 없습니다. 육지에서는 요해지를 웅거하고 성벽을 굳게 하여 지켜서 그 예봉을 꺾고 청야(淸野)하여 양도를 끊어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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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황신이 일본국에서 돌아와 서계를 올리다.
통신사 황신(黃愼)이 일본국에서 돌아와 서계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평조신(平調信)이 말하기를 ‘관백(關白)이 청정(淸正)·장정(長政)·길성(吉盛)·행장(行長) 등 네 장수로 하여금 먼저 떠나게 하였으니 이 네 사람이 당연히 선봉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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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재침입을 방어하는 계책을 비변사가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황신(黃愼)이 서계한 내용은 매우 자세한데, 그 줄거리는 2~3개월 후에 왜적이 재침범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들어온다면 먼저 전라도와 제주도를 침범하고 또한 주사(舟師)를 침범할 것이라 하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