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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의 비축, 인재 등용 등에 대해 양경리와 이야기 하다.
상이 양경리(楊経理)를 찾아가 보고 말하기를,
“황상께서 대인이 이 땅에 세우신 공로를 통촉하시고 크게 포상을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하니, 경리가 말하기를,
“공로라곤 조금도 없는데 특별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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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군의 관소에 행행하여 중국군과 왜적의 정황, 접반 배신의 교체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장중군(張中軍)의【장유성(張維城).】관소에 행행하니 중군이 중문 밖에 나와 맞아들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이 우리나라를 위하여 남정에 나서 친히 시석을 무릅쓰다가 수고롭게 멀리 오신 데 대하여 황은이 망극하고 대인의 덕 또한 많소이다. 먼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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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리가 회사하다.
양경리(楊経理)가 회사하러 오니, 상이 영입하여 자리에 앉았다. 양경리가 뒤뜰에 피어있는 작약꽃을 돌아보면서, 저 꽃을 구경하고 싶다 하고, 뜰로 내려가 손으로 꽃 가지를 만져보더니 바로 자리로 돌아와 조금 있다가 갔다.【양경리는 활달하고 지략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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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독과 중국 군사의 소동, 군량 문제, 왜적의 동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모화관(慕華官)에 나아가서 유제독(劉提督)을 영접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께서 소방의 일 때문에 추위와 더위를 겪고 있으니 그 고초가 매우 심합니다. 그런데 소방의 잔파가 지난번보다도 더욱 심하여 일로의 지공마저 제대로 모양을 이루지 못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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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이 양경리를 비방하는 문서에 대해 아뢰다.
이덕형(李德馨)이 양경리(楊經理)를 만나 말하기를,
“전일 노야께서 정찬획(丁贊畫)의 본고를 보내주셨는데, 그 내용에 수많은 헛소리가 적혀 있었습니다만 노야의 큰 도량에는 일소에 부칠 거리도 못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병이 일제히 도착하고 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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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함께 양경리가 참소당한 사정과 중국에 보낼 자문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해원부원군 윤두수(尹斗壽), 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좌의정 이원익(李元翼), 우의정 이덕형(李德馨), 호조판서 한응인(韓應寅),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좌승지 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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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이 양경리의 유임을 백성들이 유제독에게 청했으나 거부된 상황을 아뢰다.
최관(崔瓘)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유제독(劉提督)의 아문에 가서 들었는데 어제 제독이 출입할 때에 방민들이 경리가 유임되게 해 달라고 청하니, 제독이 크게 노하여 꾸짖기를 ‘경리는 집에 초상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관직을 그만두지 않고 왔으니 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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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제독과 세자 ․ 배신의 동행, 군량 ․ 중국군의 동향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오늘 신들이 역관을 통해서 듣건대, 유제독(劉提督)이 요즈음 배신이 즉시 와서 뵙고 제반 일을 의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성내고 있다 하였습니다. 그가 ‘세자와 배신이 동행할 것을 이자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회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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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 최천건, 서장관 경섬 등이 배사하니 양호를 신변하는 주본을 올리다.
진주사 최천건(崔天健), 서장관 경섬(慶暹)이 배사하였다. 주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삼가 대군이 이미 모였는데 무신이 탄핵을 입어 사람들이 모두 의혹스럽게 여기고 있어 사기가 그르쳐지게 되었으므로 성명께서 실상을 통찰하고 속히 결단을 내려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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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독의 처소에 거둥하여 수행배신과 왜적의 동향에 대해 논의하다.
진시에 상이 유제독(劉提督)의 처소에 거둥하여 두 번 읍하고 자리에 앉았다. 상이 말하기를,
“날씨가 몹시 더운데 대인께서는 기후가 어떠합니까?”
하니, 유제독이 말하기를,
“현왕께서 융숭한 은혜를 베푸신 덕택에 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