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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가 남호정이 보고한 정사의 탈출 과정을 보고하다.
김수(金睟)가【임진란 때 겁을 먹고 도망하여 남의 비방을 많이 들었다.】아뢰었다.
“본월 3일 신이 경주(慶州)에 있을 때 남호정(南好正)이 왜영으로부터 달려와 말하기를 ‘어제 상사가 연회를 베풀고 의지(義智)·사고야문(沙古也門)·비란도법인(飛鸞島法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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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대신들에게 양포정 ․ 유원외의 일을 묻다.
조강이 있었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서 ≪주역(周易)≫ 관괘(觀卦)의 상왈풍행(象曰風行)에서부터 실도(失道)까지를 강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듣건대 양포정(楊布政)이【이름은 호(鎬)임. 요해를 분담하여 순무하였다.】나온다 하니 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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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명의 일에 관해 특진관 김명원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서 ≪주역(周易)≫ 관괘(觀卦)의 육사(六四)부터 계구(戒懼)까지 강하였다. 특진관 김명원(金命元)이 아뢰기를,
“신이 형장으로서 수인을 신문하였는데 포수 이대명(李大鳴)이란 자는 금부의 수인 조한(趙漢)의 사간(事干)으로서 이미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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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양포정의 차관인 지휘 영국윤을 인견하다.
미시에 상이 시어소(時御所) 별전에 거둥하여 양포정(楊布政)의 차관인 지휘(指揮) 영국윤(寗國胤)을 인견하였다. 상이 영국윤에게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일로 인하여 수고로이 먼 곳까지 왔으니 매우 감사하오. 전일 양대인(楊大人)에게 보낸 회자에, 양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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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둔전의 일을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접견 때 영지휘(寗指揮)와 문답하신 말을 들으니, 대병의 출동 여부와 양향(糧餉)의 조비(措備)와 험한 곳에 웅거하여 적을 막는 것과 절색은자(析色銀子)와 수로 통행 등의 사목에 대하여 상께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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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주부윤이 요병이 남행할 길일을 기다린다고 서장을 올리다.
의주부윤(義州府尹)이 서장을 올리기를,
“본월 4일에 종유격(終遊擊)의 차관이 압록강 등 세 강에 선척을 정비하여 대병을 도하(渡河)시킬 일로 나와서 말하기를 ‘포정(布政) 양호(楊鎬)가 도어사(都御史)로 승진되어 요병 3천 7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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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가 긴급한 왜적의 정세에 관한 일로 이자하다.
병부가 긴급한 왜정의 일로 다음과 같이 이자하였다.
“본 병부 제본에 이르기를 ‘직방청리사(職方淸吏司)의 안정(案呈)이 도착하였는데, 「본부에서 보낸 바 『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경략어왜도찰원우도어사(總督薊遼保定等處軍務兼理糧餉經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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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정기원이 서장을 보내다.
주문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신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許洪)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 되었고, 석성(石星)은 이미 병부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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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송운의 환보와 양포정의 일로 서장을 올리다.
접반사 황신(黃愼)【간교한 정철(鄭澈)을 아첨하여 섬겼고 마음가짐이 자못 편벽하여 덕보다 재주가 낫다고는 하나 볼 만한 것은 없었다.】의 서장에,
“당일 책사(冊使)가 역관 문응추(文應樞)를 시켜 신에게 전하기를 ‘우리가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송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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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영국윤을 맞이하고 조선의 둔전 설치 상정 등을 요청하다.
미시에 상이 관포(冠袍)를 갖추고 문안에 설치된 막차에 나아가 도사 영국윤(寗國胤)을 기다렸다가 상은 서쪽 계단으로, 도사는 동쪽 계단으로 나아가 서로 읍양하고 올라가서 상이 교배례를 행하여 마쳤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이 우리나라의 일로 해서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