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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도지휘사에 자문을 보내다.
조선 국왕이 긴급한 소식을 비보하는 일로 요동도지휘사(遼東都指揮司)에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금년 4월 8일 미시에 무원위관(撫院委官) 오종도(吳宗道)가 써 보낸 말에 ‘경상좌도 밀양부(密陽府)에 머무르고 있던 관발위관(管撥委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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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양포정의 차관인 지휘 영국윤을 인견하다.
미시에 상이 시어소(時御所) 별전에 거둥하여 양포정(楊布政)의 차관인 지휘(指揮) 영국윤(寗國胤)을 인견하였다. 상이 영국윤에게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일로 인하여 수고로이 먼 곳까지 왔으니 매우 감사하오. 전일 양대인(楊大人)에게 보낸 회자에, 양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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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둔전하는 것에 대해 유성룡이 아뢰다.
비변사가 회계하여 여러 대신들과 상의하기를 청하였는데,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의논드렸다.
“신은 오랫동안 병중에 있었으므로 정신이 혼미할 뿐더러 근일 논의의 곡절을 알지도 못하니 지금의 이 대사를 감히 가벼이 의논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중국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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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둔전의 일을 비변사가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접견 때 영지휘(寗指揮)와 문답하신 말을 들으니, 대병의 출동 여부와 양향(糧餉)의 조비(措備)와 험한 곳에 웅거하여 적을 막는 것과 절색은자(析色銀子)와 수로 통행 등의 사목에 대하여 상께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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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영국윤을 맞이하고 조선의 둔전 설치 상정 등을 요청하다.
미시에 상이 관포(冠袍)를 갖추고 문안에 설치된 막차에 나아가 도사 영국윤(寗國胤)을 기다렸다가 상은 서쪽 계단으로, 도사는 동쪽 계단으로 나아가 서로 읍양하고 올라가서 상이 교배례를 행하여 마쳤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이 우리나라의 일로 해서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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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에서 요청한 설진 ․ 연병 ․ 둔전 ․ 축성의 일로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번 영국윤(寗國胤)이 가지고 온 자문은 관계되는 바가 극히 중대합니다. 어제 신 이산해(李山海)·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이 본사의 당상과 일제히 모여 상의하였는데, 이 일은 결코 그대로 준행하기는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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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영국윤이 가져온 병민 ․ 지리 ․ 양향 등에 관한 자문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영국윤(寗國胤)이 가지고 온 자문 다섯 통【자문은 곧 시랑(侍郞) 손광(孫鑛)의 자문인데, 첫번의 것은 대략,
“군사의 계획은 세우지 않을 수 없으니, 반드시 나의 사견을 버리고 나의 공심을 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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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영국윤을 접견하고 군량 및 간섭하는 배신 문제 등을 의논하다.
도사 영국윤(寗國胤)이 왔다. 전교하기를,
“전에 이미 두 번이나 접견하였으니 매번 접견할 필요가 없다.”
하였다. 이항복(李恒福)이 가서, 상이 병으로 접견할 수 없다고 알리자 국윤이 기뻐하지 않으면서 그 말이 매우 패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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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중국 장수들의 동태와 국내외 정세를 대신들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인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병조참판 유영경(柳永慶), 행대호군(行大護軍)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김홍미(金弘微), 기사관 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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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윤이 자신을 접견하지 않은데 불만을 나타내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방 영국윤(寗國胤)이 매우 노했다는 말을 듣고는 유영경(柳永慶)과 노직(盧稷)으로 하여금 가서 보고 풀게 했더니, 영국윤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나는 긴급한 군기 때문에 나왔으니 호응원(胡應元)이나 나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