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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과 함께 왜적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에게 이르기를,
“왜적들이 이처럼 주둔하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하니,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왜적이 강화를 핑계로 변방 고을에 주둔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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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군율을 어긴 장수들을 처벌할 것을 청했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변이 발생한 이후 군사를 상실하고 진을 버린 장수가 비일비재한데도 아직 현륙을 받지 않고 있으므로 인심이 날로 풀리고 기율이 점점 해이되어 국사가 낭패되게 되었으니 그들의 죄를 바루어 군법이 엄해지게 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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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좌의정 윤두수를 지방에 파견하여 선무하게 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좌의정 윤두수(尹斗壽)에게 이르기를,
“각 고을에서 전연 명령을 듣지 않는다. 경을 내려보내는 것은 명령을 듣게 하려는 뜻이다. 다만 군중에 공이 있는 사람들을 전보하는 동안 시일이 지체되어 즉시 시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군정이 해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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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동궁이 전방에 나가는 일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동궁께서 전방에 나가는 일에 대해 재상들과 반복해서 상의해 보아도 선처할 방책이 없습니다. 대체로 송경략(宋經略)이 종전에 두세 번 자문을 보내어 독촉할 적에는 그래도 병을 들어 해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황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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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송경략에게 회보할 내용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삼가 성상의 분부를 받들건대 너무도 간측하시어 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감격하여 우느라 할 말을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사세의 어려움이 이와 같이 되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상의해 보아도 양쪽에 편리할 계책이 없습니다. 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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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세자가 남으로 가는 일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삼가 성상의 분부를 받들건대 신들은 답답하고 절박한 마음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대가가 내려가는 일은 성지에 언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세로 말하더라도 세자께서 진주하여 군사들을 독무해야 하는 것이요, 성상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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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에 대해 2품 이상에게 수의하다.
동궁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에 대해 2품 이상에게 수의하였다. 신 유성룡(柳成龍)이 의논드리기를,
“오늘날의 사세는 서울을 선무하여 안집시켜 근본을 튼튼하게 만들고 동남 지방을 경리하여 적환을 막아내야 합니다. 거가가 겨우 환도하여 근본이 아직 튼튼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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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이각 ․ 이빈 ․ 채홍례 ․ 최완 등을 탄핵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전 함양군수 이각(李覺)은 위인이 용렬 비루하여 일찍이 본군에 있을 적에 삼가지 못한다는 말이 많았고 군량을 운반할 때에는 많은 수량을 아랫사람들에게 도둑맞고도 죄책만 면하려고 교묘하게 작은 섬을 만들어 줄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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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예를 거행하다.
상이 먼저 남별궁(南別宮)으로 들어오고 이어 장도사(張都司)가 왔는데, 손에 선유 1첩을 들고 전상에 올라와서 동벽에 서 있었다. 상이 막차로 나아가 사배례를 거행하고 또 전으로 올라가 꿇어앉으니, 도사가 나아가 선유첩을 펴놓았다. 그 대략에,
“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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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의 준동에 대처할 방도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도원수 권율(權慄)과 순찰사 한효순(韓孝純) 등의 장계를 보건대, 이 달 2일에 적이 울산(蔚山)에서 멀리 달려와 3일에 안강부(安康府)를 분탕하자 성안의 백성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병사와 부윤은 간 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