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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원 유숙이 민심을 보존할 것, 원한을 풀 것, 수령을 가릴 것 등에 관해 상소하다.
생원 유숙(柳潚)이 상소하였다.
“생원 유숙은 주상 전하에게 상언합니다. 신은 태학생으로서 2백 년 동안 국가에서 길러 온 교화에 훈도되었는데, 주상께서 욕을 보고 계시는데도 목숨을 바치지않고 적과 함께 한 하늘 아래 살고 있으면서 밖으로는 흉적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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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병으로 다시 사직하니 비답을 내려 윤허하지 않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병으로 다시 사직하니, 비답하였다.
“대의는 휴척을 같이 하는 것이니, 의지하는 마음 바야흐로 난시에 간절하고, 그대의 일신이 안위에 관계되는데 어찌 오늘날에 갑자기 사직을 청하는가. 한 번의 사직도 불가한데 어찌 두 번을 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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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무사의 시재와 노을가적을 위한 잔치 등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선전관 몇 사람을 시험보였다. 상이 이르기를,
“옛날에 장수 재목이 선전관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가려서 차임하였다.”
하였다. 시관 김명원(金命元)이 아뢰기를,
“평시에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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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서북 지방의 포수 ․ 별장 차임 ․ 각사의 노비 신공 등에 대한 의견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평안도의 교련한 포수는 그 수효가 매우 많아서 족히 강변에 분방하게 할 수 있거니와 서울은 시위가 허술하니 2백 명을 뽑아 보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합니다. 신잡(申磼)의 계사대로 내려 보내지 마소서. 황해도의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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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과 유몽인이 황정욱을 방면하라는 명을 거둘 것을 건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사간 이병(李覮)과 장령 유몽인(柳夢寅)이 아뢰기를,
“황정욱(黃廷彧)의 일을 여러 날 동안 논계하였는데 매양 훈구라고 하교하시나 훈구의 중신이라면 의리상 죽어야 할지 살아야 할지를 알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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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병을 빨리 오게 하는 것에 대해 대신들과 논의하다.
상이 처음 별전에 나아가자 영사 김응남(金應南), 지사 김수(金睟), 특진관 신잡(申磼)·이희득(李希得), 참찬관 윤형(尹泂), 사간 이병(李覮), 장령 유몽인(柳夢寅), 시독관 이형욱(李馨郁), 검토관 김광엽(金光燁), 기사관 박승업(朴承業), 기사관 이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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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응양과 함께 군량수송에 태만한 윤승훈의 치죄 ․ 이여송의 전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휘 황응양(黃應陽)이 경리의 말을 전하기 위하여 왔다. 상이 나아가 그를 맞아 전상에 오른 다음 서로 읍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지휘가 밀첩을 올렸다. 이는 경리가 손수 쓴 것인데 그 내용에,
“상을 내릴 때 소원한 자라도 빼놓지 않고 벌을 내릴 때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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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강유격의 소행에 대해 아뢰다.
정원이【도승지 윤돈(尹暾), 좌승지 이수광(李睟光), 우승지 남이신(南以信), 우부승지 이병(李覮).】아뢰기를,
“당일 강유격(姜遊擊)을 접견하실 때 유격이 ‘군문과 경리가 모두 군병들을 진정시키기 어려울까 걱정하여 특별히 나를 보내 면대하여 아뢰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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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간 이병이 간관의 책임을 다할 수 없음을 들어 사직하고자 하다.
대사간 이병(李覮)이 아뢰기를,
“무상한 소신은 오랫동안 질병을 지니고 있어 평범한 직무도 감당하지 못하므로 나라의 은덕을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고 임금의 뜻을 저버린 죄만 쌓여 사실에 물러가 엎드려 있으면서 날마다 엄중한 견책이 내리길 기다렸는데 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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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원 ․ 한응인 ․ 이헌국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6524. 김명원·한응인·이헌국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김명원(金命元)을【스스로 호방함을 자부하여 조금도 유자의 기상이 없었다.】행병조판서로, 한응인(韓應寅)을【젊어서 재주가 있었으나 본래 덕망이 없었는데, 급기야 높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