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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이 중국 형률 운운문제와 축성에 대한 유지의 조속한 작성을 요구하다.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이 아뢰기를,
“오늘 총병이 분부했던 일에 대해 회답해 올리려 하였더니, 총병이 매우 노하며 말하기를 ‘어제 바로 회답하지 않고 오늘에야 느슨하게 회답하려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한 일이다.’ 하고는 패문의 초고를 써서 내보여 주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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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남반으로 들어간다는 말에 중국의 오해가 있으니 숨기게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바로 지금 신 이항복(李恒福)이 호도사(胡都司)를 찾아 보았더니, 도사가 즉시 하인들을 물리치고 은밀히 글로 써서 묻기를 ‘청정(淸正)이 돌아가며 왜적이 남반(南班)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무엇인가?’ 하기에,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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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정세를 내용으로 중국에 자문을 보내다.
중국에 자문을 보냈다.
“조선국 배신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은 삼가 품합니다. 금년 5월 12일에 경상도 등 각도의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해당 경상좌도 방어사 권응수(權應銖)의 비보에, 정탐꾼인 박기남(朴奇男)이 말하기를 「금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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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을 접견하여 호남의 방비와 수군 등의 문제를 대화하다.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행행하여 양총병(楊總兵)【양원(楊元)】을 접견하였다. 상이 배례를 하겠다고 청하자, 양원이 사양하기를,
“전일 교외에서 맞이하실 때에 이미 배례를 행하셨으니, 읍만 하시기를 청합니다.”
하니, 상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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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국내외 정세와 대책을 의논하다.
오시에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편전에서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이조 참판 이정형(李廷馨), 행대호군 노직(盧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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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 낭청이 양총병이 달자와 중국 문관 등에 대해 언급한 말을 보고하다.
비변사 낭청이 대신의 뜻으로 아뢰기를,
“신 유성룡(柳成龍)과 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이 오늘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과 함께 양총병(楊總兵)을 찾아가 만났더니, 총병이 말하기를 ‘마총병(麻摠兵)【마귀(麻貴)이다.】이 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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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병 양원을 접견하다.
신시에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행행하여 총병(摠兵) 양원(楊元)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우리나라가 잔파되어 잘 지공(支供)하지 못해서 중국 군대로 하여금 막심한 고생을 하게 하니, 늘 미안한 생각입니다. 이제 대인의 말씀을 듣고보니 더욱 부끄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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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사가 왜적의 동태 보고가 상의하니 자문을 보낼 것을 요구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오늘 석양에 유지휘(劉指揮)란 자가 왕총병(王摠兵)의 처소로부터 오니, 호도사(胡都事)가 급히 맞아들였습니다. 신 이항복(李恒福)이 가서 보니 왕총병의 패문을 보여 주었는데, 대개 전날 당보에는 적들의 동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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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진강하고 북쪽의 방비 및 경성의 축성, 청용청 등을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갔다. …… 억령(億齡)이 또 아뢰기를,
“지난번에 북병들을 되돌려보냈다가 이제 다시 불러와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게 하였습니다. 당초 그들을 불러왔던 것은 그들이 씩씩하고 말[馬]들이 건장해서 싸움에 용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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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영국윤을 접견하고 군량 및 간섭하는 배신 문제 등을 의논하다.
도사 영국윤(寗國胤)이 왔다. 전교하기를,
“전에 이미 두 번이나 접견하였으니 매번 접견할 필요가 없다.”
하였다. 이항복(李恒福)이 가서, 상이 병으로 접견할 수 없다고 알리자 국윤이 기뻐하지 않으면서 그 말이 매우 패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