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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을 인견하여 사직을 만류하고 중국군의 철병을 둘러싼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편전으로 나아가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에게 민망하고 박절한 뜻이 있는데 영상이 따르려 하지 않고 도리어 미안한 말을 하면서 사퇴하기를 요구하니, 내가 매우 민망스럽다.【민망하고 박절한 뜻이란 바로 상이 내선하겠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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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식량과 군병을 지원받는 문제 ․ 흉년으로 백성이 식인하는 문제 등을 대신 등과 의논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장도사(張都司)의【이름은 삼외(三畏)임】자문을 보니 산동의 양곡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무슨 뜻인가?”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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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전사한 장사들 중 추증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포증하게 하다.
상이 비변사에 하교하기를,
“진주에서 전사한 장사들 중 김천일(金千鎰)등 6명에 대하여는 이미 추증하였다. 그러나 그 나머지 아직 추증을 못한 장사들과 그 밖의 드러나게 절사한 사람들도 낱낱이 찾아내어 서둘러 포증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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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과도관이 나오는 일을 대처하는 논의를 하다.
…… 상이 행궁의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과 비변사의 유사당상(有司堂上)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과도관(科道官)이 무슨 일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니,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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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윤 홍세공을 전라도관찰사에 제수하고 전주 부윤을 겸하게 하다.
전주부윤 홍세공(洪世恭)을 전라도 관찰사에 제수하고 전주부윤을 겸하게 하는 한편, 전주를 감영(監營)으로 만들어 권속을 인솔하고 가서 양계의 예와 같이 구임하게 하였다. 강연(姜綎)을 정언에 제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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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전주부윤에 이정암을 추천하다.
이조가【판서 김응남(金應南).】아뢰기를,
“전주부윤에 합당한 사람을 신들이 반복해서 생각해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정암(李廷馣)은 이미 성을 지키는 일을 시험해 보았으니 지금 이 직임을 맡을 만한 자로는 그보다 나을 사람이 없습니다. 감사를 체직하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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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최영경의 처자가 굶주린다고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5월에 전교하시기를, ‘환도한 초기에 최영경(崔永慶)의 처자가 굶주려 죽게 되어 해사에 요초를 주어 구제하라고 명하였는데 그렇게 하였는가?’ 하여 호조에 물으니, 호조가 아뢰기를, ‘최영경의 처자가 양주에 있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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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남원 산성을 수축하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남원산성은 지형이 극히 험난할 뿐 아니라 지역이 경상도와 연접해 있어 한 도의 보장처가 되니 그 중요함이 전주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일에 여러 차례 행이하여 제때에 수축하여 급한 때를 대비하게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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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가 전주의 포루 창설로 민력이 고갈되었음을 아뢰다.
겸 삼도 도체찰사 의정부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치계하기를,
“전주(全州)에 사는 백성들이 정장하기를 ‘조정에서 안찰어사(按察御使)를 특별히 보내어 포루(砲樓)를 창설하므로, 온 고을의 대소 인민들은 이것을 힘입어 방어할 것이라고 다같이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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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가 올린 왜적 공격 방안을 논의하다.
겸삼도 도체찰사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치계하기를,
“지금 도원수 권율(權慄)의 치보를 보니, 삼평(三平) 적추가 장차 귀순하려 한다고 한 말은 단지 아병(牙兵) 이종길(李宗吉)의 입에서 나왔을 뿐이고 달리 정확한 보고는 없었습니다. 비록 평의지(平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