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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 비변사당상 ․ 삼사의 관원들과 적의 진격에 대한 방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당상·삼사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해평부원군(海平府院君) 윤근수(尹根壽), 행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공조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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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경호 문제, 중국군의 남방 방어 문제, 서울의 내성 수축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행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우부승지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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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남원부윤 박경신의 처벌, 속오군 장관들의 처벌 등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호남에서 믿을 만하여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곳은 남원과 전주뿐입니다. 그런데 남원은 우리나라 군민이 모두 흩어져 도망함으로써 중국 장수로 하여금 외로운 군사를 거느리고 혼자서 지키게 하다가 함락당하였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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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피난 간 도성 백성들에 대한 적극적 설득 및 박경신의 처벌을 건의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도성 백성들이 남원의 패전 소식을 듣고 며칠 동안에 모두 도피하여 몇 명 남지 않았는데, 그나마 남은 자들도 모두 짐을 꾸려놓고 내전의 동정만을 기다리다가 어제 또 전주 사태의 소식을 듣고 더욱 놀라며 궤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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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기동 타격군의 창설, 한강 상류의 방비 점검 등을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남원이 패몰된 뒤로 양호의 백성이 소문만 듣고도 모두 분산되었을 뿐 아니라 열읍의 수령들도 도피한 자가 곳곳에서 속출하여 직로의 수백 리가 모두 무인지경이 되었습니다. 전수하는 계책은 다만 중국군만을 바라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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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감사로 하여금 본도로 돌아와 복무하도록 지시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남원과 전주가 함락된 뒤로 적병이 쳐들어오기도 전에 수령들이 먼저 도망하여 토붕와해의 형세를 수습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한 도의 주장으로서 마땅히 힘을 다해 국사를 돌보아야 합니다. 수령으로서 도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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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병부가 경리를 통해 보낸 제본에 대한 회답 내용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군문이 경리의 제본을 통하여 성지를 받들었는데 그 제본은 우리나라의 전수에 대한 내용과 인심을 진작시키고, 주객이 경리할 일을 자세히 개진한 것으로서 구절구절에 깊은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시종 대의로써 권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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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 형개에게 전진을 청하는 자문을 보내다.
총독 형개(邢玠)에게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9월 19일에 흠차총독도찰원우부도어사(欽差總督都察院右副都御史) 형군문이 보내신 자문을 받았는데 역시 전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직은 본디 용렬한 사람으로 천자의 명을 받고 조상의 유업을 이어 동번(東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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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병사 이시언이 사로잡은 왜적 복전감개의 공초내용.
충청병사 이시언(李時言)이 사로잡은 왜적 복전감개(福田勘介)의 공초는 다음과 같다.
“아비는 전 국왕의 장수였는데 관백(關白)이 찬탈할 때 피살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를 혐오하여 쫓아내서 가등청정(加藤淸正)의 부하가 되었습니다. 군사 1백여 명을 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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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탐을 자원했던 박인의와 곽충무의 보고를 받고 포상을 지시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일 강탄(江灘)에 거둥하실 때에 정탐하겠다고 자원하여 나갔던 황주(黃州) 사람 박인의(朴仁義)와 곽충무(郭忠武)가 와서 말하기를 ‘지난달 그믐날에 전주성(全州城) 안에 이르니 인연은 아예 없고 길거리에 쓰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