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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 왜적의 군영에 들어가 있었던 일을 아뢰다.
유정(惟正)이 왜적의 군영에 들어가서 있었던 일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먼저 전일 적중에서 나온 정보년(鄭寶年)을 시켜 편지를 왜의 부장 희팔랑(喜八郞)에게 부치기를 ‘조선 사신 대선사 북해 송운이 독부(督府)의 영문으로부터 귀진에 들어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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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참장을 접견하여 주문하여 봉공을 청하는 일을 논하다.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거둥하여 호참장(胡參將)을【이름은 택(澤)임. 시랑 고양겸(顧養謙)의 차관으로 와서 우리 국왕에게 주본을 올려 왜노를 봉해 주기를 청하라고 협박한 자이다.】접견하였다. 도승지 장운익(張雲翼)이 아뢰기를,
“참장을 접견하실 때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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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송경략 ․ 이제독의 공을 칭찬하는 주문을 올릴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송경략(宋經略)·이제독(李提督) 이하가 모두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으며, 양원(楊元) 등 제인들도 구문을 받기에 이르렀다는 말이 저번 호참장(胡參將)에게서 이미 발설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요동도사가 고총독(顧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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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우리가 왜적의 정형에 보고한 일로 송경략과 이제독이 견책당한 일에 대한 대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요즘 중국 조정의 대소 관원의 실정을 살펴보건대, 위로는 석상서(石尙書)로부터 아래로 발정·시졸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리나라가 중국 조정의 대을 받아 삼도를 수복하고 종사를 다시 일으켜서 오늘날이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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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허욱이 총독은 우리나라 일에 화를 내며 주본을 바꿀 것만 청한다고 치계하다.
청량사(請糧使) 허욱(許頊)이 치계하였다.
“신이 누차 민망하고 안타까운 뜻으로 도사에게 간청하여 총독에게 정소해 줄 것을 요청하니, 도사가 들어주려고는 하지 않고 주본을 바꿀 것만을 요구했습니다. 금주(金州)에서 보내주기로 한 군량의 일에 대해서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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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백 평수길이 중국 황제에게 번왕으로 책봉해 달라는 내용의 표문을 올리다.
왜적의 표문(表文)내용은 다음과 같다.
“만력(萬歷) 23년 12월 21일 일본 관백(關白) 신 평수길(平秀吉)은 황공하여 머리 조아리고 상언하여 청고합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상성(上聖)께서 두루 비추는 광명은 아무리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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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서 주청 ․ 봉공, 이정암의 처리 문제 등을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 우찬성 최황(崔滉),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이조판서 김응남(金應南), 좌참찬 성혼(成渾), 형조판서 신점(申點), 병조참판 심충겸(沈忠謙), 대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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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관 김찬이 유총병과 논의한 내용을 장계하다.
유총병(劉總兵)의 접반관(接伴官) 김찬(金瓚)이 장계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총병이 신에게 묻기를 ‘호참장(胡參將)을 보내온 이유를 알고 있는가? 혹시 왜노(倭奴)를 봉해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주본을 올리게 하지는 않았는가?’ 하기에 신이 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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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준의 주본에 봉공을 허락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적다.
예부 주객 청리사 제독 회동관 주사 홍계준(洪啓濬)의 주본에,
“우유부단한 신하가 나라를 그르쳐 남모르는 근심이 깊으므로 건단을 내려서 전비에 대한 지칙을 신명하여 치안을 견고히 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신은 전객의 직을 맡고서 모든 사이의 공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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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을 올리는 일은 새 경략의 지휘를 기다렸다 조치하라는 뜻을 영상에게 비밀히 통지하게 하다.
비망기를 내렸다.
“모든 일은 먼저 의리를 보고 다음에 곡절을 따지는 법인데 이번 이 계사는 먼저 곡절을 따지는 것에 가깝지 않은가. 당초에 봉공의 설은 간인의 입에서 나와 천하의 일을 망쳐버리고 우리나라를 여지없이 뭉개버렸으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