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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수군과 육군의 군사 작전 계획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를 보니, 주사(舟師) 중에 지금 한산도(閑山島)에 도착한 배는 134척이고, 이미 출발하였으나 아직 도착하지 못한 배는 5~6척이며, 따로 건조 중인 것으로 20일 사이에 건조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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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국내외 정세와 대책을 의논하다.
오시에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편전에서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이조 참판 이정형(李廷馨), 행대호군 노직(盧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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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라가 일본이 대병을 출동시켜 전라도를 유린할 계책이라고 말하다.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의 서장에 이르기를,
“이달 9일에 요시라(要時羅)가 나와 신을 만나보려 했으나 신이 마침 산성에 있어 내려가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12일에 신이 직접 그를 만나서 찾아온 사유를 물었더니, 답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이 들어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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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적정을 자세히 보고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서장을 올리기를,
“병사의 군관인 조개(曺漑)와 전사(戰士)인 정승헌(鄭承憲) 등이 죽도(竹島)와 부산 등의 적진에 들어갔다가 이달 7일에 돌아와 말한 중에 ‘죽도의 길을 따라 부산에 들어가 적진의 형세를 살펴보았더니, 성곽은 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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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책사가 한 말을 보고하다.
접반사 황신(黃愼)의 서장에,
“신이 책사(冊使)를 보고 유지한 말씀들을 자세히 책사에게 고하였더니, 책사가 답하기를 ‘내가 부산에 있을 때에 일찍이 행장과 정성(正成) 등을 속여 말하기를 「들으니 조선에서 많은 병마를 모아 너희 진영을 공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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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균이 수륙의 병공을 처치해 줄 것을 요청하다.
수군통제사전라좌도수군절도사 원균(元均)이 치계하기를,
“신이 11월 15일에 먼저 안골포(安骨浦)를 공격하겠다는 계책을 갖추 계달하였는데 명을 기다리는 사이에 시일이 쉽게 가버려 앉아서 기회를 잃게 되었으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대개 전에는 적들이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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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수군으로 왜적을 견제하면서 정세를 살펴 계책을 정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심유격(沈遊擊)의 게첩이 이러하니 반드시 허물을 우리에게 돌려 스스로 변명하려는 계책을 내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으므로, 정말 염려됩니다. 적의 정세에 대해서는 비록 요령부득이긴 하지만, 중국 군사가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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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라가 전라 ․ 충청 ․ 경상 ․ 제주를 침략할 계획과 목적 등을 알리다.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기를,
“이달 6일에 요시라(要時羅)가 의령(宜寧)으로 나와 신을 만나자고 하기에, 신이 7일에 산성에서 내려가 그가 온 까닭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하였습니다. ‘평조신(平調信)이 2일 부산에 도착하였는데 그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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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원균이 가덕도 앞바다로 향했다고 장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는 다음과 같다.
“통제사 원균(元均)은 매양 육로에서 먼저 안골포(安骨浦) 등의 적을 치라고 미루면서 바다로 나가 군사 작전을 벌여 오는 적을 막을 생각이 없으니, 신은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혹은 전령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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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도체찰사 이원익이 가덕도 ․ 안골포에서의 전황을 보고하다.
경상도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의 장계는 다음과 같다.
“신의 종사관 남이공(南以恭)이 이달 19일 술시에 성첩한 치보 가운데 ‘18일 한산도에서 발선시켜 저물녘에 장문포(場門浦)에 들어가 자고, 이튿날 일찍 통제사 원균(元均)과 함께 같은 배를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