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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 유희춘 등이 신빈의 납곡, 포도장의 직무 유기 등을 논하다.
32. 조강에 유희춘 등이 신빈의 납곡, 포도장의 직무 유기 등을 논하다.
조강이 있었다. 대사헌 유희춘(柳希春), 헌납 정언신(鄭彦信), 우상 박순(朴淳), 동지경연(同知經筵) 강사상(姜士尙), 부제학 허엽(許曄), 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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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충청감사 윤선각에게 급히 서울을 수복하도록 하서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충청감사 윤선각(尹先覺)의 장계를 보건대, 왕사를 위해 책려하는 뜻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한결같이 완만하기만 합니다. 충청도를 경기에 비교하면 어디가 경하고 어디가 중합니까? 두 장수만 시켜 병사를 거느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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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승지 유근이 경기 ․ 강원이 소모사를 어사로 바꿀 것, 세금과 부역을 감면할 것을 청하다.
좌부승지 유근(柳根)이 아뢰기를,
“해부의 단자에 의하면 경기 · 강원 두 도의 어사를 소모사(召募使)라 이름 하였는데, 명칭이 중하지 않으면 호령도 가볍게 됩니다. 오늘날의 급선무는 진실로 호기 있고 용감한 자를 규합하고 충의로운 자를 격려하는 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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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이 삼등의 수비가 중요함을 아뢰고 흩어진 병사를 수합하자고 청하다.
이일(李鎰)이 치계 하였다.
“신이 길에서 임진이 함락당한 소식을 듣고 즉시 근왕병을 거느리고서 어제 삼등의 강변에 도착하니, 그 수령이 신이 오는 것을 바라보고는 바로 산골짜기로 도망갔으며, 주민들을 불러 효유하여도 더욱 놀라서 도망하였습니다. 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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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가 경상좌 ․ 우도의 전쟁 상황을 아뢰다.
김수(金睟)가 치계 하였다.
“영덕현령 안진(安璡)이 성을 지킨 상황을 보고하는 공문을 가지고 온 사람이 산길로 밤에만 걸어서 20일 만에 신의 처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좌도의 승패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보니, 동해 일대 장기 이상으로 안동 · 청송 ·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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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감사 윤선각이 경기에 도착하여 경성을 구원하겠다고 보고하다.
충청도관찰사 겸 순찰사 윤선각(尹先覺)이 치계 하였다.
“신과 병사 신익(申翌), 방어사 이옥(李沃) 등이 근왕병들을 나누어 거느리고서 이달 22일에 온양군(溫陽郡)에서 점열하였습니다. 전일의 하유에 따라 전라도도순찰사 이광(李洸), 경상도도순찰사 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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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 차관에게 공개한 일본 풍신행장 등의 서계를 보내오다.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신이 ‘왜의 서계 두 통이 있습니다. 차관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며 혹 왜적이 불측한 말을 할까 두렵습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유격(夏遊擊) · 황참정(黃參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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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청이 경기에서 군졸을 모을 당상관을 파견할 것과 곽재우를 포장할 것을 청하다.
빈청이 아뢰기를,
“흉적이 교전하기 전에 먼저 달아날 징후가 있습니다. 만일 이 흉적을 놓치게 되면 사람과 귀신의 분노를 씻지 못할 뿐 아니라 후일의 환난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승지 유영경(柳永慶)이 황해도의 군량을 조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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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건 ․ 이시언을 인견하고 적의 진로, 황해 ․ 경기의 적세 등을 묻다.
유대건(兪大建)이 동조(東朝)에서 와서 문안하였고, 이시언(李時彦)이 또 곡산(谷山)에서 왔다. 상이 유대건·이시언을 인견하였는데, 좌승지 민준(閔濬), 가주서 강욱(康昱), 봉교 기자헌(奇自獻)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동궁은 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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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달아난 박충간을 논핵하고 의열로 죽은 사람들을 포증하라고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상산군 박충간(朴忠侃)은 전에 임진의 군중에 있으면서 안장도 없는 말을 타고 패하여 달아나 전군이 놀라 무너지게 하였으니 이것도 이미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몰래 자식을 데리고 여러 곳으로 피하여 달아났다가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