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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일대에 왜인들의 장사배가 꼬리를 물다.
의정부에서 아뢰었다.
“흥리왜선(興利倭船)이 연속하여 나와서 경상도에 이르는데, 일시에 혹은 수 십 척이 됩니다. 무역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걸핏하면 유련(留連)하게 하고, 혹은 흩어져 민호(民戶)에 들어가서 강제로 매매하여 소동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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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 목책을 설치하고 양식을 축적하는 일에 대해 전교하다.
비망기로 정원에 전교하였다.
“적이 낙동강(洛東江)을 거쳐 양식을 날라서 충주(忠州)에 도달할 염려가 없지 않다. 낙동강은 수전하기에 합당한 곳이니 그렇다면 혹 장수를 정하고 복병을 두어 요격하는 등의 일을 각별히 더 조치하도록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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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 유성룡 등과 군량 ․ 무기 ․ 수성책 등에 대해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우참찬 신잡(申磼), 첨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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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사람 조희참 등의 절개와 효도를 기리는 비석을 세우다.
전법판서 조준(趙浚)을 경상도체복사로 삼았다. 이때는 왜적의 침범이 매우 강성하여, 각 고을이 소란해서 백성들이 모두 산골로 도망하였으며, 나라에 기강이 없고, 장수들은 둘러서서 보기만 하고 싸우지 않으니, 적세는 날마다 성하여졌다. 조준이 오자 호령이 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