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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과 북방의 위급한 형세에 대한 비변사에서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침을 맞았는데 왕세자의 입시는 정지시켰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적이 하는 짓을 보건대, 그 흉악한 모의가 매우 헤아릴 수 없으니,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그 술책에 빠지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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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수비 ․ 창곡 저장 등 달로의 방어책에 대해 비변사에서 회계하다.
비망기로 전교하기를,
“지금 오랑캐의 형세가 필시 심상하지 않으니 우리나라가 무슨 병력으로 그들을 방어하겠는가. 군현에 성이 없는 곳이나 성이 있더라도 튼튼하지 않은 곳이 창곡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 만일 한 두 고을을 함락하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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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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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의주 방어책 ․ 오랑캐 방어를 위한 화기 사용 등에 대해 아뢰다.
겸 4도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신의 병세가 극심하고 정신이 어둡고 막히어서 사려에서 얻은 바가 대부분 전도 착오되는데 서변의 일이 밤낮으로 근심이 됩니다. 삼가 접반사 심희수(沈喜壽)의 장계를 보건대 의주 등 처의 인심 또한 자못 소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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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되었던 승려 육혜가 원수충이 유구국을 습격하여 왕을 사로잡은 것 등을 말하다.
〈포로가 되었던 진주의 승려 육혜(六惠)가 대마도에서 출발하여 두왜 1명, 격왜 7명과 함께 이달 18일에 부산에 도착하니,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것이었다. 의지가 동래부 부산진에 글을 올리니, 대개 귤왜(橘倭)가 지체하며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탓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