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자문을 보내는 일과 몇 가지 인사 문제를 논하다.
오시에 상이 대신과 비변사 당상 및 양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전일에 요동에서 온 회자의 사연대로 주청해야 하겠는데, 유총병(劉總兵)의 말은 우리나라가 자주 중국에 군사를 청한 연후에 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옛날에 열…
-
권율 등의 처벌과 원균의 체직 등에 대해 논의하다.
장령 이철(李鐵)이 아뢰기를,
“거제의 싸움에서 제장 중에 어떤 자는 배회하면서 관망만 하고 나아가 싸우려고 하지 않았으며, 사후선 3척이 행방 불명되었는데도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군대를 무너뜨리고 위를 무시한 죄를 여러 날 논집하고 있…
-
비변사가 김응서의 병세 ․ 병수사의 교체 등의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상우도에는 단지 김응서(金應瑞)만이 있을 뿐인데, 지금 들으니 병이 있어 인사불성의 지경이라 합니다. 김응서는 지금 상중이라 기력이 필시 평일만 못할 것인데 병세가 이와 같으니, 언제 회복될지 예기할 수 없습…
-
영사 김응남 등과 관찰사의 임명 ․ 군공의 허위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영사 김응남(金應南), 행대사헌 홍진(洪進),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특진관 이제민(李齊閔), 참찬관 김우옹(金宇顒), 특진관 윤선각(尹先覺), 참찬관 정숙하(鄭淑夏), 정언 정형욱(鄭馨郁),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
도원수 권율이 김응서의 주장을 능멸한 죄에 대해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형편없는 소신이 외람되게 중임을 맡은 지 3년이 되었으나 한 가지 일도 국가에 도움이 없었으므로 항시 황공하여 날마다 엄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더욱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국록만 허비하니 …
-
남방과 북방의 위급한 형세에 대한 비변사에서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침을 맞았는데 왕세자의 입시는 정지시켰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적이 하는 짓을 보건대, 그 흉악한 모의가 매우 헤아릴 수 없으니,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그 술책에 빠지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
-
이조판서 김우옹이 시무를 상차하다.
이조판서 김우옹(金宇顒) 이 상차하기를,
“봄철이 점점 박두해 오는데 적의 정세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성상께서 걱정하시고 제공이 애쓰고 있으므로 묘당의 계책은 진실로 십분 세밀하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신은 오활한 선비로 외람되이 대부의 반열에 있으면…
-
유성룡이 노모를 만나고 돌아오자 영남의 정세를 묻고 여러 가지 정사를 논의하다.
…… 상이 이르기를,
“지나 온 일로의 방어 등의 일과 민간의 제반사는 보기에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成龍)이 아뢰기를,
“신이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만나 보았습니다.”
하였다. …
-
수군의 여러 부대를 바다에 나가게 하여 위세를 삼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체찰사는 대신이고 도원수는 주장인데도, 절제의 권한이 주사에게 행해지지 않고 있으니 매우 놀랍습니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거기에 상응하여 행해야 할 법규대로 적용해야 할 것이요, 그저 고지식하여 어리둥절하게 …
-
원균을 비롯하여 패주한 장수들의 처벌 문제를 논의하다.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주사의 각 장수들에 대한 생사와 거처는 전에 태안군수 이광영(李光英)이 진술한 바에 의거하여 이미 장계를 올렸는데, 뒤에 다시 조사해 본 결과 전후 말한 것이 각기 달랐으므로 권율(權慄)에게 전령하여 무사를 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