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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가 적도들이 배를 손질한다고 서계하다.
비변사 낭청이 아뢰었다.
“대마도주가 보낸 제일선에서 등서해서 올린 서계 안에 ‘금년 봄에 다수의 적도들이 배를 손질하는데 어떤 나라를 침범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귀국을 침범하고자 한다면 즉시 보고하겠습니다.’ 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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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이간시킬 첩문을 만들어 성안에 떨어뜨리라는 일을 논의하다.
상이 첩문 한 통을 지으라고 명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명조의 대장군 이제독(李提督)이 벌써 계양(薊陽) · 요동(遼東)의 군병 7만, 선부(宣府)의 군병 3만, 대동(大同)의 군병 3만, 묘만(苗蠻)의 군병 8만, 천진(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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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있던 조헌이 일본의 서계에 분개하여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 ①.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렸으나 답이 없었다. 조헌이 일본의 서계가 패역스럽고 왜사도 함께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옥천(沃川)에서 백의로 걸어와서 예궐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신은 생각건대, 선비는 자신의 말의 쓰여지지 않으면 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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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신숙주의 졸기.
영의정 신숙주(申叔舟)가 졸(卒)하였으므로, 조회를 정지하고 조제(吊祭)와 예장(禮葬)을 예대로 하였다. 신숙주의 자는 범옹(泛翁)이고 고령현(高靈縣) 사람인데, 공조우참판(工曹右參判) 증영의정 신장(申檣)의 아들로서, 영락(永樂) 정유년 6월 정유일에 태어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