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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도감에서 각지역의 훈련 대책에 대해 건의하다.
훈련도감이 아뢰었다.
“교사들을 각도에 나누어 파견하는 일을 어제 습진이 파한 뒤에 다시 모두 모여 상의하였으나 의논이 분분하여 논쟁이 그치지 않았는데, 여러모로 개유하고 이렇게 마련하여 아룁니다. 다만 교사들이 지금 내려간다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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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형세에 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윤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지중추부사 유근(柳根)․신점(申點), 동지중추부사 조경(趙儆), 부제학 이정형(李廷馨), 호조참판 노직(盧稷),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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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서교에 거둥하여 강무 ․ 시재하고 논상하다.
상이 친히 거둥하여 서교에서 강무하고 대장 이하 장관 등에게 차등있게 상을 내리고【대장 조경(趙儆)에게는 아마 1필, 중군 원신(元愼)이하 장관에게는 각각 백주 2필씩을 사급하였으니, 대개 평소 교습에 근로한 것을 포장한 것이다.】이어서 사관과 포수에게 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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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진인을 만나 적과의 전투 상황 및 이길 계책을 논의하다.
상이 진유격(陳遊擊)의【진인(陳寅).】관사에 행행하여 접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소방 때문에 풍설이 몰아치는 먼길을 와 직접 시석을 무릅쓰고 싸우다가 중상을 입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소이다.”
하니, 유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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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전수에 관한 기의 10조를 올리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전수에 관한 기의 10조를 올렸다. 그 서문에,
“신은 부유(腐儒)로 군사의 일에 대해 익숙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금 적세가 아직도 위급하고 국사는 갈수록 어려운데 외방에서 병력을 거느리는 신하나 지역을 수비하는 관리들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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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용 한교가 척계광이 왜를 정벌할 때에 기효신서의 포살법을 썼는데, 활용하도록 상소하다.
〈이에 앞서 조정에서 부사용(副司勇) 한교(韓嶠)가 병사를 잘 안다는 이유로 그로 하여금 서변에 가서 조련에 대한 일을 함께 논의하게 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도성으로 돌아와 상소하기를,
“수레·기마병·보병으로 오랑캐를 방어하는 법은 본래 중국 사람 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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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김좌명이 척계광이 지은 ≪기효신서≫를 바치다.
병조판서 김좌명(金佐明)이 ≪기효신서(紀效新書)≫를 바쳤다. ≪기효신서≫는 명나라의 명장 척계광(戚繼光)이 지은 책이다. 계광은 가정(嘉靖) 연간에 항오에서 일어나 절민(浙閩)의 향병을 모집하여 여러 차례 왜구를 섬멸하였다. 그가 군사를 훈련시키고 적을 제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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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에서 대규모의 열무를 하다.
노량(露梁)에서 대규모의 열무(閱武)를 하는데, 임금이 융복과 우립 차림으로 말을 타니, 모든 관원들도 융복 차립으로 어가를 따랐다. 노량의 교장에 이르러 장전에 드니, 병방승지(兵房承旨) 안여석(安如石)이 여러 중신들에게 북을 잡기를 청하고, 훈련대장 유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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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효신서≫를 사오고 바닷물로 염초 만드는 법을 배워오라 명하다.
전교하였다.
“척계광(戚繼光)이 지은 ≪기효신서(紀效新書)≫를 몇 부 사오게 하라. 그러나 이 책은 자세한 것과 소략한 것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왕세정(王世貞)이 서문을 쓴 것으로 사오게 하라. 또 중국에는 바닷물을 졸여서 염초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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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편전에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을 인견하고 정세를 논의하다.
상이 편전으로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우부승지 이광정(李光庭)·주서 홍준(洪遵)·대교 심흔(沈忻)·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척총병(戚總兵)이 무슨 일로 대신을 보러 왔는가?”
하니, 유성룡이 아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