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감사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군량 운반, 군적 정리, 왜적 방어 등을 논의하다.
평양감사 이원익(李元翼), 병사 신잡(申磼)이 배사하니, 상이 인견하였다. 우승지 유몽정(柳夢鼎), 주서 김상준(金尙寯), 검열 조유한(趙維韓)·신영(申泳)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수고가 많다. 감사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병사는 어디로 …
-
좌도의 군사와 명군을 동원하여 왜적의 소굴을 공격하는 일을 논의하다.
상이 대신에게 전교하기를,
“적의 무리가 모두 우도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소굴인 부산 등지에는 그 무리가 반드시 많지 않을 것이다. 양산(梁山)·기장(機張) 등의 고을을 아군이 이미 수복하였으니, 만약 이곳에서 직진하여 …
-
송응창에게 자문을 보내 왜적의 소굴을 공격하자고 청하다.
송경략(宋經略)에게 이자하였는데, 대략은 다음과 같다.
“경상우도 관찰사 김늑(金玏)의 치보에 따르면, 부산 연해에 있던 왜적들이 합세 북상하여 함안(咸安)을 공격, 함락하고 진을 쳤는데 그 수는 기억할 수 없으나, 형세가 매우 창궐하다 합니다. 장차 …
-
적의 서침을 틈타 적의 소굴을 무찌르는 일로 경략에게 자문을 보내다.
“조선국왕이 적이 서침하는 틈을 타서 적의 소굴을 무찌르겠다는 일입니다.
이 달 7일에 받은 제도순찰사 김명원(金命元)의 치계에 의하면 울산군수(蔚山郡守) 김태허(金太虛)의 비보에 ‘도회군(逃回軍) 황말춘(黃末春)이 금년 4월 23일 포로가 되어 배를 …
-
도체찰사 유성룡이 왜적에 대한 방비책을 보고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 치계하기를,
“흉적이 동래(東萊)·부산(釜山)을 소굴로 삼고, 울산(蔚山)·기장(機張)·김해(金海)·창원(昌原)을 머리와 꼬리로 삼고, 양산(梁山) · 밀양(密陽)을 허리와 등으로 삼고 있으면서, 아군과 중국군이 저쪽을 구원하…
-
경상좌도 순찰사 한효순이 해안에 주둔하고 있는 적의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좌도 순찰사 한효순(韓孝純)이【8월 22일】치계하기를,
“본도의 적세는 동래·기장·부산·울산 지역과 서생포(西生浦)·양산(梁山) 및 하룡당(下龍堂) 등지에는 전과 같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돌아가는 적들도 있기는 하지만 남아서 주둔하고 있는 왜…
-
왜선 120척이 경상도에서 동래 ․ 기장 ․ 동평성을 함락하다.
왜적의 배 120척이 경상도에 침입하여 병선 16척을 탈취해 가고, 수군만호(水軍萬戶) 이춘수(李春壽)를 죽였으며, 동래(東萊)·기장(機張)·동평성(東平城)을 함락하였다.
-
경상도 연해변 주군 수령으로 문무 겸비한 자를 차견하도록 하다.
경상도 연해변 주군의 수령을 모두 문무 겸비한 자를 택하여 차견하라고 명하였다. 도관찰사 안등(安騰)이 보고하였다.
“도내 연해변 주군은 토지가 비옥하고 인물이 번성하여 왜인의 흥리선(興利船)이 늘 왕래하므로 거민들이 심상하게 보아서 방비가 조금도 없…
-
도체찰사 우의정 이원익이 우병사 김응서가 요시라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보고하다.
도체찰사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다음과 같이 치보하였습니다.
본월 11일에 역관 요시라(要時羅)가 부천사(副天使)의 유첩(諭帖)【*】한 통과 통사 박의검(朴義儉)의 통서【**】한 통을 가지고 왜졸 7명을 …
-
이항복과 적중의 사정 ․ 정사가 탈출한 곡절 ․ 지방의 동향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부천사의 접반사인 우참찬 이항복(李恒福)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판서가 국사로 인해서 갖은 고초를 다 겪는구나. 무슨 일로 올라왔는가?”
하니, 항복이 아뢰기를,
“변방의 사정을 조정이 혹시 다 알지 못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