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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참찬 윤휴가 오삼계와 일본의 통행 소문을 듣고 장수를 선발할 것을 아뢰다.
우참찬 윤휴(尹鑴)가 밀소를 올리기를,
“…… 그런데 도로의 전언을 들으니, ‘정인금(鄭人錦)이 오수삼계(吳帥三桂)와 연합하여 모의하고 장차 주사(舟師)로서 왼쪽 바다를 둘러서 산동(山東)으로 나온다.’ 하고, 또 ‘일본과도 통행한 형적이 있다.’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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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수원에 지나면서 독성산성에 올라 승지 황경원에게 임진왜란 때의 일을 상고하다.
임금이 수원을 지나면서 독성산성에 올라 해문을 바라보면서 승지 황경원(黃景源)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해문에서 등주(登州)까지의 거리는 몇 리나 되는가?”
하니, 황경원이 대답하기를,
“동강에서 등주까지는 3,958리입니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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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접반사 윤근수가 경략이 병부에 올린 게첩을 보고하다.
경략접반사 윤근수(尹根壽)가 치계하기를,
“이 달 26일에 경략이 대청에 앉아서 신들에게 이르기를 ‘조령(鳥嶺) 등 세 곳에 관을 설치하여 지키면 나는 오유충(吳惟忠)·낙상지(駱尙志)·심무(沈茂)의 군사를 주둔시킬 것이다. 내 처음 뜻은 본래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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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의 배로 평양까지 군량을 실어 온 장도사에게 치사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분호조참판(分戶曹參判) 민여경(閔汝慶)의 장계를 보건대, 산동(山東)의 개주(盖州)·복주(復州)의 배에 군량 3,900여 석을 싣고 온 장도사(張都事)가 그 위관과 선인들을 불러 은량까지 주어가며 타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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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에서 가져 온 군량을 운반할 대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병이 양남에 유주해야 할 형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군량을 조치한다 하더라도 탕패된 뒤라서 곡식을 모아 군량을 대주기가 어렵습니다. 의주(義州)에 있는 당량(唐糧) 외에 산동에서 계속 운송해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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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삼외의 충고에 따라 경략에게 군량을 청하는 자문을 보내기로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장도사(張都司)가【삼외(三畏)】말하기를 ‘산동에 사들인 쌀 14만 석이 있는데 이곳에 온 쌀은 1만 석도 채 되지 않으며, 요동해에 민간의 비상량이 14만 석이 있는데 이곳에 온 것은 겨우 1십만 석뿐이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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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식량 부족에 대한 계획을 세울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의 큰 걱정은 오로지 각처의 식량이 모자라는 것이니 조처할 계획을 반드시 십분 자세하고 극진하게 해야 할 것은 물론 또 주야로 재촉해서 운반한 다음에야 바야흐로 중외의 군색과 고갈을 면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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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모화관에 나아가 장도사를 전송하다.
장도사(張都司)가 돌아가므로 상이 모화관에 나아가 전송했다. 주례가 끝나자 장도사가 말하기를,
“이제 얼음이 얼게 되어 산동의 양곡선이 오지 못할 듯싶습니다.”
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그 양곡이 얼마나 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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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게 척총병을 문안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척총병(戚總兵)이 나를 성의로 대했으니 영상은 내일쯤 친히 나아가 문안하고 적세를 갖추어 진술하도록 하라. 그리고 이어 ‘대인이 우리 소방을 한 집안처럼 보아주니 과군께서 감격스러움을 견디지 못한다. 지금 적세가 저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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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편전에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을 인견하고 정세를 논의하다.
상이 편전으로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우부승지 이광정(李光庭)·주서 홍준(洪遵)·대교 심흔(沈忻)·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척총병(戚總兵)이 무슨 일로 대신을 보러 왔는가?”
하니, 유성룡이 아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