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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관에 행행하여 오부총과 성을 공격하는 도구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모화관에 행행하여 오부총(吳副摠)을 맞이하여 재배하고 다례와 주례를 행하였다. 부총이 말하기를,
“소 백마리와 목방과 목판 각각 백개를 속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들은 성을 공격할 때 쓸 도구인데, 생우피는 성에 오를 때 뒤집어쓰고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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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중영장 김응서가 경산 ․ 청도 전투시 중국군이 도와주지 않았음을 치계하다.
경상도 중영장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였다.
“사천(泗川)에 머물러 주둔하고 있던 적 천여 명이 경산(慶山)과 청도(淸道)의 지역으로 나눠 들어가 노략질을 자행하기에 신이 권응수(權應銖)·한명련(韓明璉) 등과 합세하여 서로 접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왕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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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 군사를 본국에 보내는 일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피폐한 중국 군사를 먼저 보내는 일에 대해서 접반사 노직(盧稷)이 중군을 만나 조정에서 상의한 것을 말하자, 중군이 말하기를 ‘피폐한 군사뿐만 아니라 근간에 5일마다 한 부대씩 편성하여 차례차례 돌아갈 것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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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도감이 수군이 승리한 것에 대해 중군과 담화한 내용을 아뢰다.
군문도감이 아뢰기를,
“오늘 신이 나아가 중군을 만나보고 적이 도망간 사정과 수군이 크게 승리한 연유에 대해서 담화하였습니다. 그러자 중군이 1폭의 당보를 내보이고, 이어 말하기를 ‘적추 소서행장(小西行長)이 도망간 것에 대해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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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에 양포정이 회사하다.
신시에 양포정(梁布政)이【양조령(梁祖齢)】회사하였다. 읍을 한 뒤 자리에 앉고나서, 포정이 말하기를,
“제가 남하했을 때 경주(慶州)를 두루 살펴보았는데, 성호는 매우 좋았으나 성 안의 백성들은 모두 흩어지고 성도 간혹 퇴락하였습니다. 흩어진 백성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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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윤돈 ․ 우승지 남이신 ․ 동부승지 정엽을 인견하다.
군문이 자리를 파하고 나간 뒤에 상이 도승지 윤돈(尹暾), 우승지 남이신(南以信), 동부승지 정엽(鄭曄)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본을 올리는 일에 대해 군문이 이와 같이 말을 하였으니 주본을 한다면 말을 꾸미기가 극히 어렵고 하지 않으면 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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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 오유충의 숙소에 이르다.
6393. 부총 오유충의 숙소에 이르다.
상이 돌아오는 길에 부총 오유충(呉惟忠)의 숙소에 이르렀는데 부총은 앞서 도원아문(都院衙門)으로 떠났었다. 상이 군막에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이때 날씨가 매우 덥고 객사도 협소하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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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주둔에 관해 의논하다.
6502. 중국군 주둔에 관해 의논하다.
윤근수(尹根寿)가 의논드리기를,
“5천 병력을 주둔시키고 온 나라의 힘을 다 기울여 접제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하고, 송찬(宋贊)은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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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대병을 파견하여 구원하게 하다.
황제가 대병을 파견하여 와서 구원하게 하였다. 제독 이여송(李如松)이 먼저 압록강을 건넜다. 황제가 우리의 주청을 허락하고 병부시랑(兵部侍郞) 송응창(宋應昌)을 경략군문(經略軍門)으로, 도독동지(都督同知) 이여송을 제독군무(提督軍務)로 삼았다. 그리고 부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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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이여송이 평양에 진군하여 싸워 이긴 뒤 승첩을 상주하게 하다.
다음날【6일】진군하여 평양에 접근하였다. 제독이 대군을 서둘러 행군시키자 도원수도 제진의 군사를 합쳐 거느리고 그 뒤를 따랐다. 군사를 나누어 에워싸니 적은 성에 올라가 굳게 지키면서 모란봉(牧丹峯)을 거점으로 높은 위치에서 총을 쏘아댔다. 제독이 진정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