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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과 진법이 다른 데 대한 훈련도감의 대비책을 재가하다.
훈련도감이 아뢰기를,
“도감의 군사는 비록 충분히 정예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수년 동안 교열(敎閱)을 받았기 때문에 다소나마 좌작진퇴(坐作進退)하는 법을 알고 있으므로 군기가 문란하여 대열을 지키지 못할 정도에는 이르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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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 비변사당상 ․ 삼사의 관원들과 적의 진격에 대한 방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당상·삼사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해평부원군(海平府院君) 윤근수(尹根壽), 행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공조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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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장운익이 소대를 청하여 도독 마귀와 나눈 밀담 내용을 보고하다.
마도독(麻都督)의 접반사 장운익(張雲翼)이 소대를 청하니 상이 별전에 나아가 장운익을 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김신원(金信元), 주서 송석경(宋錫慶), 검열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이 입시하였다. 운익이 아뢰기를,
“은밀히 아뢸 말씀이 있어 소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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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권율을 접견하고, 전황에 대해 우승지 장준경과 함께 논의하다.
상이 한강 장전(帳殿)에서 도원수 권율(權慄)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한준겸(韓浚謙), 주서 이유홍(李惟弘), 봉교 심액(沈詻), 검열 이필영(李必榮)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이 나라의 일로 노고가 많다. 적세는 지금 어떠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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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도감에서 적군과 아군의 대치 상황 등 전황을 보고하다.
군문도감(軍門都監)이 아뢰었다.
“제독(提督)의 차관에게 물어보니 ‘23일과 24일 양일간 교전한 뒤에 곧 도산(島山) 성 아래로 진격하였다. 성은 모두 네 겹으로 되어 있는데, 외성(外城)은 주위가 산아래에 까지 닿아 있고 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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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 ․ 도원수 권율이 적과의 전투 상황을 급보하다.
정유년 12월 29일 청첩한 경리의 접반사 이덕형(李德馨)과 도원수 권율(權慄)의 치계에,
“지난밤부터 서풍이 크게 불고 날씨가 매우 추워졌는데 절병이 강가에서 수비하느라 고초가 극심합니다. 새벽 무렵에 경리가 신들에게 ‘오늘 풍세가 좋으니 땔나무를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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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윤형, 충청절도사 이시언이 적과의 전투상황을 보고하다.
정유년 12월 30일 성첩한 접반사 윤형(尹泂)과 충청도절도사 이시언(李時言)의 치계는 다음과 같았다.
“이 달 24일 아침에 총병이 고도독(高都督)과 함께 군사를 출동시켜 울산에서 10여 리 떨어진 곳에 주둔시켰습니다. 좌협의 군사가 이미 적과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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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부총 이여매의 관소에 나가 접견하다.
상이 이부총(李副總)의【이여매(李如梅).】관소에 행행하여 접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 진영의 병사들이 성에 먼저 오르고 힘을 다해 싸워서 적을 참획한 수급이 매우 많았소. 대인의 은덕에 적지 않게 감격하고 있으나 무엇이라 사례할 길이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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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이 병마를 나누어 각기 맡은 지역으로 가게 하다.
군문이 병마를 나누어 신속히 맡은 지역으로 가게 하였다.
부총병 이방춘(李芳春)과 유격 우백영(牛伯英)·노덕공(盧德功)은 각각 원부(原部)의 병마를 거느리고 안동에 나누어 주둔했고, 유격 섭방영(葉邦榮)은 원부의 관병을 거느리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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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이 오총병이 고국으로 돌아갈 뜻을 가지고 있음을 고하다.
오총병(吳總兵) 접반사 윤형(尹泂)이 치계하기를,
“총병이 안동에서 돌아와 병을 핑계하고 출입하지 않으면서 집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리와 제독의 아문도 찾아뵙지 않은 채 퇴거하고자 하니, 경리·제독 양 아문에서는 그 통지는 받았으나 답을 하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