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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남호정에 대한 부천사의 유첩 ․ 품첩 ․ 별록 등을 치계하다.
접반사인 호군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본월 14일 부천사(副天使)의 차비역관(差備譯官) 박의검(朴義儉)이 글을 보내기를 ‘지난 9일 밀양(密陽)의 파발장(擺撥將) 송호한(宋好漢)과 진여덕(陳汝德)이 들어와 양노야(楊老爺)를 보자, 노야가 묻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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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과 적중의 사정 ․ 정사가 탈출한 곡절 ․ 지방의 동향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부천사의 접반사인 우참찬 이항복(李恒福)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판서가 국사로 인해서 갖은 고초를 다 겪는구나. 무슨 일로 올라왔는가?”
하니, 항복이 아뢰기를,
“변방의 사정을 조정이 혹시 다 알지 못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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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항복이 천총 나병신과 정사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아뢰다.
부천사 접반사인 이항복(李恒福)이 아뢰기를,
“오늘 아침에 천총 나병신(羅秉臣)이 신이 왔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 보기를 청하기에 신이 찾아가 보았더니, 나병신이 먼저 ‘왜인이 중국 사신을 청하여 다시 부산 왜영으로 들어가게 하려고 하는가?’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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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모화관에 나아가 정사를 전송하다.
4경 2점에 상이 모화관(慕華館)에 나아가 정사를 전송하였다. 정사가 먼동이 틀 무렵 막차로 나왔는데, 상이 나아가 맞아 당에 오른 후 배례를 청하니 정사는 감당할 수 없다고 사양하였다. 상이 재삼 간청하면서 말하기를,
“배례를 아니하면 문안에 결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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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중국에 보낸 주문을 보내다.
상이 중국에 주문하였는데, 그 글은 다음과 같다.
“조선 국왕은 삼가 긴급히 전할 소식이 있어 주문합니다. 배신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정사의 안후를 살피는 배신 김수(金睟)가 경주부(慶州府)에 있으면서 급보한 것에 의하면 「4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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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일본에서 돌아온 소서행장이 부천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치계하다.
접반사 호군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그날 오후에 소서행장(小西行長)이 일본에서 돌아와 배에서 내리자 곧바로 아문에 와서 부천사(副天使)를 만났는데, 행장이 말하기를 ‘내가 국도에 들어가 관백을 만나서 두 노야의 성의를 말하였더니, 관백이 듣고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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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파병에 따른 왜구의 변동과 군량, 왜와의 통호 등을 의논하다.
상이 요동의 자문을【요동의 자문은 대략 이러하였다.
“조선에서 정탐하는 각 위관이 신보하기를 ‘왜적의 정세가 이미 변하였으니 군사를 보내어 구원해야 한다.’ 하였으므로, 본원 본부가 이미 군사 10만을 징발하여 기일을 정해서 도강할 것이니, 조선 각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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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황신이 왜에 신사를 파견하는 일 등을 부사와 논의하였음을 치계하다.
접반사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어제 저녁에 부사가 신을 불러서 말하기를 ‘배신이 과해하는 것을 국왕이 허락하려 하지 않으니 어찌하겠는가?’ 하기에, 신이 답하기를 ‘내가 왕경에 있을 때에는 논의가 정해지지 않았고 유천총(劉千總)이 이 일 때문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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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심희수 등 대신들이 군량문제 등 왕동지와의 대화 내용을 아뢰다.
대신들이 아뢰었다.
“신들이 호조판서 심희수(沈喜壽), 병조참판
한효순(韓孝純)과 함께 가서 왕동지(王同知)를 만나 길에서 고생하였다는 뜻으로 위로하였더니 매우 감사하다고 답하고, 이어서 말하기를 ‘대군이 장차 나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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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에서 자문이 오다.
요동의 자문이 왔다.【명조에서, 정사(正使)가 밤에 몰래 달아나고 심유격(沈遊擊)이 구류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으므로 병마를 징발하여 조선과 협력하여 방수할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