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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빈이 소서행장에게 답서를 보내다.
이빈(李薲)의 답서는 다음과 같다.
“누차 서신을 받게 되니, 그 후의에 감사하며 더욱 대부가 옛 은혜를 잊지 않고 있는 것을 찬탄하게 됩니다. 서신 중에 ‘소국이 대국을 섬기는 것은 천지의 통리이니, 모든 물이 바다로 흐르고 뭇 별이 북극성을 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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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김응서와 왜장이 만난 일을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11월 3일에 성첩하였다.】
“김해에 주둔한 왜적의 부장 나강계저모차(羅江戒底母此)라고 칭하는 자가 행장(行長) 등의 서신을 휴대하고 서로 만나볼 기일을 결정할 목적으로 나왔습니다. 다음날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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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변사 이빈이 치계하여 왜의 군관과 접촉한 일을 아뢰며 평조신 등의 서신을 첨부하다.
경상도 순변사 이빈(李薲)이 치계하기를,【10월 24일에 성첩하였다.】
“10월 21일에 김해에 있는 장왜의 조카로 군관이라고 호칭하는 왜인 원십량(源十良)과 졸왜 7명이 각각 창검을 휴대하고서 부적인(附賊人) 최억(崔億)과 통사인 승 인사(印思)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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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경상도에서 응당 행해야 할 일에 대해 차자를 올리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경상도에서 응당 행해야 할 알맞은 일에 대해 올린 차자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자고로 병란 때에는 먼저 영책을 설치하여 요새지로 삼아서 군사와 백성, 그리고 노약자들이 그곳에 의지하여 몸을 보전하게 하고, 공물이건 사물이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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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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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적의 실정에 대해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보하기를 ‘이달 14일에 왜인통사 요시라(要時羅)가 적장 조신(調信)의 서신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소서비(小西飛)의 가인이 북경으로부터 돌아와서 봉공을 이미 준허한 일을 갖추 말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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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가등청정의 편지와 회답초안을 장계하다.
2월 20일 성첩된 도원수 권율(權慄)의 장계에,
“가등청정(加藤淸正)의 부장 희팔(喜八)이 좌병사에게 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에 적의 편지와 회답할 초안을 동봉해 올려보냅니다. 이 왜적의 속셈을 요량할 길이 없으므로 우선 노부 한 사람을 보내어 그 실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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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영의 소식에 대해 아뢰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심유격(沈遊擊)이 나온다는 소문이 이미 왜영에 들어갔는지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정탐할 일로 이홍발(李弘發)을 왜영에 들여보냈는데, 돌아와서 말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이 「이국에서 4년을 보내니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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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동향에 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저 왜적들은 사람마다 모두 갈 것이라고 하니 가기는 갈 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어려울 것이다. 소서행장(小西行長)은 ‘중국 사람이 우선 서울에 머무르고 있으면 내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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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왜영에서 돌아온 양빈의 품첩을 등서하여 그 내용을 아뢰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어제 왜영에서 돌아온 양빈(楊賓)이 문견한 내용으로 품첩을 만들어 사신에게 바쳤으므로 그 첩을 등서하여 올립니다.”
하였는데, 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각영의 왜병 수목은, 두모포(豆毛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