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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섬시정 황신이 황경 내에 유언비어가 돌고 있음을 보고하다.
사섬시정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1월 21일 석상서(石尙書)의 차인이 명사의 아문에 왔다가 이튿날 떠나갔는데, 부사의 차비역관(差備譯官) 박의검(朴義儉)이 탐문해 들은 말에 의하면 ‘황경 내에 그릇된 소문이 전파되어 그것이 대내에까지 흘러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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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이 백총관 주국용과 병부차관 유몽린이 사신의 도해를 재촉함을 보고하다.
접반사 이항복(李恒福)이 치계하기를,
“정사의 백총관(百總官)인 주국용(朱國用)이 병부의 차관 유몽린(劉夢麟)과 함께 와서 본부의 차자를 전하고 사신의 도해를 재촉하였는데, ‘지난날 병부가 또 「왜인이 공순하여 곧 바다를 건널 것이다.」 고 주달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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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이 심책사를 만나고자 한 경위와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다.
접반사 행돈령부도정(行敦寧府都正)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4월 28일에 유정(惟政)이 서울로부터 도착하여 왔습니다. 곧바로 역관을 시켜 책사(冊使)에게 아뢰게 하였더니, 책사가 말하기를 ‘나는 만날 필요가 없다. 만일 할 말이 있으면 접반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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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동작진에 거둥하여 제독 마귀를 맞아 위로하다.
상이 동작(銅雀) 강가에 거둥하여 마제독(麻提督)을 맞아 위로하였다. 제독이 날이 저물어서야 당도하였는데 상이 맞아 장막 속으로 들어가서 절을 청하니, 제독이 말하기를,
“교외이니 읍으로 합시다.”
하니, 상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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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동이 왜적에 대비한 행군법, 무기 등에 대해 폐단과 대비책 등을 상소하다.
“…… 수전의 제도에 이르러서는 육군으로서 군포를 바치는 군사들이 바닷가에 많이 있고 전선의 노를 잘 젓는 군사들은 도리어 산읍에 있는데, 영남이 더욱 심합니다. 만일 뜻밖의 변이 순식간에 박두한다면, 5~6백 리 밖에 있던 노를 잘 젓는 군사들이 어떻게 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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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때 순절한 승문원 부제조 조찬한의 아내 유씨를 정려하라고 전교하다.
장성의 유학 김익현(金翼賢) 등이 상언하기를,
“고 승문원 부제조 조찬한(趙纘韓)의 아내 유씨는 정유왜란 때에 순절하였는데, 아직까지 포정을 입지 못했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고 승지 조찬한의 부인 유씨는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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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에 투항한 왜인을 대마도에 돌려 보내다.
왜인 32인을 대마도에 돌려보냈다. 경인년에 투항한 왜인을 전라도 태인(泰仁)·장성(長城) 등지에 나누어 두었었는데, 종정무가 돌려달라고 청하였으므로, 정부에서 의논하여 돌려보내자고 아뢰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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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의 군관 조덕수 ․ 박정호에게 통신사의 동태에 관해 아뢰게 하다.
사시 초에 상이 황신(黃愼)의 군관 조덕수(趙德秀)·박정호(朴挺豪) 등을 별전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중에서 들은 것이 어떠한가? 죄다 말하라.”
하니, 조덕수가 아뢰기를,
“배신이 들어갈 때에 관백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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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이 긴급한 왜적의 형세에 대해 중국에 주문을 보내다.
조선국왕이 긴급한 왜정에 관한 일로 보낸 주문은 이러하였다.
“의정부의 장계에 ‘지금 왜정이 이미 변하였으므로 화를 장차 헤아릴 수 없다. 배신 황신(黃愼) 등이 알려 온 소식은 이미 연유를 갖추어 자문을 보내어 비보하긴 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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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신이 병부에 동봉에 관한 게첩을 보내다.
중국 사신이 병부에 보낸 게첩은 다음과 같다.
“책봉일본정사등관오군영등아문서도독첨사(冊封日本正使等官五軍營等衙門署都督僉使) 양(楊) 등이 동봉(東封)을 완보하는 일입니다. 본직이 본년 6월 15일에 부산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던 것은 이미 본제에 갖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