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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병마절도사 유담년이 왜선 토벌을 치계하다.
경상도 병마절도사 유담년(柳聃年)이 치계하기를,
“신이 수군절도사 이안세(李安世)와 더불어 의논하고, 주사를 정제하여 응천(應川)에 주둔시켜 변란에 대비하였습니다. 왜선이 각 진을 침범하여 여러 날 동안 가지 않기에, 신이 병선 125척을 거느리고 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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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밀양 군사 100명이 익사한 사건으로 부사의 파직을 청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가덕도진(加德島鎭)을 설치한 이래 왜적이 도둑질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실로 남방의 중진인데 출입번하는 군사들이 편한 길을 좋아하여 거의 다 명지도(鳴旨島)를 경유하다가 바람을 만나 많이 익사합니다. 지난번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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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포악한 행위를 한 토포사 남치근을 파직시킬 것을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좀도적들이 오랫동안 서방에서 준동하더니 점점 그 세력이 불어나 도모하기가 어렵게 되어, 그 형세로 보아 토포하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이 명을 받든 자는 마땅히 은혜와 위엄을 같이 써서 만전의 계책을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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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쳐들어 와,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죽다.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 평수길(平秀吉)이 관백이 되어【당초에 수길이 매우 빈천하여 꼴을 베어 팔아 생활하였다. 전 관백이 출행할 때 옷을 벗은 채 수레 앞에 누워 있었다. 부하들이 죽이려고 하자 관백이 제지하고 나서 소원을 물었다. 수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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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민종신 등을 인견하고 징병 상황, 적의 형세 등을 묻다.
상이 선전관 민종신(閔宗信), 승지 노직(盧稷), 주서(注書) 박정현(朴鼎賢), 가주서(仮注書) 한우신(韓禹臣), 검열 김선여(金善餘)·김의원(金義元) 등을 인견하였다. 상이 종신에게 이르기를,
“그대가 들은 것을 다 말하라. 징병은 어떻게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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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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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가 홀로 싸운 거제군수 김준민의 일과 각 수영의 상황, 성주 사각의 상태를 보고하다.
김수(金睟)가 치계 하였다.
“수영의 조라포(助羅浦) · 지세포(知世浦) · 율포(栗浦) · 영등포(永登浦) 등 진이 이미 텅 비었는데 거제현령 김준민(金俊民)만이 홀로 외로운 성을 지켜 죽음으로써 기약하고 있습니다.【준민이 계미년 북도의 싸움에 며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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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중국 차관에게 공개한 일본 풍신행장 등의 서계를 보내오다.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신이 ‘왜의 서계 두 통이 있습니다. 차관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며 혹 왜적이 불측한 말을 할까 두렵습니다.’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유격(夏遊擊) · 황참정(黃參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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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을 서울에 주둔하게 하고 별시무과를 보아 군사와 군량을 주라고 분부하다.
상이 대신들에게 분부하기를,
“밀양(密陽)에 사는 백성이 말 앞에서 호소하면서 박진(朴晉)을 다시 본도의 장수로 차임할 것을 원하였다. 민정이 이와 같으니 마땅히 그의 청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형세는 서울이 가장 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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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이춘영이 영남 왜적의 동향과 김성일 ․ 김면의 죽음을 아뢰다.
선전관 이춘영(李春榮)이 전라도좌수영에서 와서 아뢰었다.
“전하여 듣건대, 영남의 왜적은 문경 · 함창 · 상주 · 선산 · 김해 · 창원 · 웅천 등에 주둔해 있고 일본에서 새로 도착한 왜적은 가덕항(加德項)에 정박해 있으며, 인동 · 대구 · 밀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