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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진강하고 김응남이 서계초를 올리고 군량 ․ 축성 문제 등을 의논하다.
상이 아침에 별전으로 나아갔다. …… 경립(敬立)이 나아가 아뢰기를,
“현재의 급선무는 사신 행차를 속히 통행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신의 행차는 역로에 달려 있습니다. 신이 전날 서로를 오가며 보니, 대로의 7개 역참은 비록 잔파었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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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각지역의 근황과 왜적의 정세에 대해 마도독에게 자문을 보내다.
흠차비왜총병관후군도독부도독동지 마(麻)에게 회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는 경성에서 부산 · 서생포에 이르는 길이 매우 많습니다. 한 길은 충청도 공주를 경유하여 전라도 전주 · 남원을 거쳐 경상도 의령과 진주로 가서 부산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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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의 해운 등에 관해 양경리에게 보낸 자문.
양경리(楊經理)에게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위망이 조석간에 달려 있는 조선의 사태를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어 방어에 관한 긴급 사항을 알리니 귀하께서 일을 담당한 여러 신하들에게 속히 명령을 내려 착실히 기회를 살펴 거행케 함으로써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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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적의 재침략 계획과 목적 ․ 방비에 관한 풍무수의 말을 보고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보하기를 ‘전일 죽도의 왜장 풍무수(豊茂守)가 죽도를 치겠다는 말로 재삼 공갈하기에 그 사실 여부를 탐지하고자 하여 정승헌(鄭承憲)을 다시 들여보내면서 수작할 말을 가르쳐 주었는데,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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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과 해도의 원근 등에 관한 내용의 자문을 장 포정에게 보내다.
장포정(張布政)에게 자문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위망이 조석간에 달려 있는 조선의 사태를 더 이상 지연시킬 수 없어 방어에 관한 긴급 사항을 알리니 귀하께서 일을 담당한 여러 신하들에게 속히 명령을 내려 착실히 기회를 살펴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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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송준이 서로의 흉년 상황과 세 가지 민폐에 대해 보고하다.
장령 송준(宋駿)이 아뢰기를,
“신이 왕명을 받들고 서로로 내려간 지 이미 몇 개월이 지났으나 병에 걸리기도 하고 장마비를 만나기도 하여 제때에 직무를 끝내지 못하였습니다. 이달 초에 평양에 이르렀는데, 변보가 매우 급하다는 것을 듣고는 즉시 길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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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왕자와 나인을 대피시키라는 지시를 거두기를 상차하다.
홍문관이 상차하기를,
“삼가 살피건대 국사가 이 지경이 되었으니 위급하다 하겠습니다. 누란의 위기보다도 더 위급하고 물 새는 배보다도 위태롭다 하겠으니, 함께 멸망해 버릴 화란이 목전에 박두하였습니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신들은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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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부도어사가 조선측에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부도어사(欽差副都御史) 형(邢)이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하는 편부에 관한 일입니다. 병부의 자문을 받아 보건대, 이것은 해본부(該本部)가 제본한 것으로 직방청리사(職方淸吏司)의 안정(案呈)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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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상서 형개가 천자의 뜻을 받들어 보낸 자문과 그에 대한 회답.
병부상서 형개(邢玠)가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經理)하는 일의 편부에 대한 자문에,
“조선국왕이 아뢴 내용에 ‘삼가 생각건대 황제께서는 천지 부모와 같아서 우리나라가 왜적에게 몰락함을 걱정하여 대군을 두 차례나 보냈고 또한 신이 허약하여 스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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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리가 이남으로 군사를 보내고 올린 자문.
양경리(楊経理)가 이남으로 군사를 나누어 보내고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압록강 이서를 나누어 주제독(周提督)에게 맡기고 전라도와 서해 이남을 진총병(陳總兵)에게 맡기되 동서의 수병이 서로 기다리고 있지 말고 성세를 연락하여 기각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