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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창성과 삭주의 곡식을 실어오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의주에 저장해 둔 곡식이 있지만 중국 군사 1,000명이 현재 이곳에 있고, 행재소의 용도도 많습니다. 비용을 이어댈 방도를 조금도 늦출 수가 없으므로 이미 창성의 쌀 300석을 실어오게 하였으나, 그 숫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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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평양 왜적과 통하는 촌민은 본 고을의 법에 따라 다스리기를 청하다.
평양의 왜적 소굴 근처의 촌백성 중에 간혹 적에게 왕래하면서 장표를 받고 그들의 교사를 듣는 자가 있었다. 김덕복(金德福)·유희지(劉希之)란 자는 멀리 창성(昌城)에 살면서 적에게 가서 장표를 받았다. 비변사가 본 고을로 하여금 법에 따라 엄히 형벌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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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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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호유격과 문답한 교사의 폐단, 은 개광에 대한 내용을 치계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호유격(胡遊擊)이 15일에 강원도에 가려고 이미 패문을 내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신 이덕형(李德馨)이 가서 보았더니 유격이 말하기를 ‘강원도에 가서 조천총(曹千摠)이 훈련시킨 군사를 조련하고, 며칠 뒤에 충청 ․ 전라도로 갔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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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공물 작미 ․ 훈련도감 군사의 요미 ․ 변방 방어 등에 대하여 차자하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삼가 아룁니다. 신은 천한 병이 심중하므로 정사하여 면직을 청하였으나 미충을 제대로 아뢰지 못하여 천청은 더욱 아득하니, 신은 참으로 황공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근자에 상께서 염려해주시는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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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수비 ․ 창곡 저장 등 달로의 방어책에 대해 비변사에서 회계하다.
비망기로 전교하기를,
“지금 오랑캐의 형세가 필시 심상하지 않으니 우리나라가 무슨 병력으로 그들을 방어하겠는가. 군현에 성이 없는 곳이나 성이 있더라도 튼튼하지 않은 곳이 창곡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 만일 한 두 고을을 함락하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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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주부 신충일이 변방 오랑캐의 실정에 대하여 서계를 올리다.
남부주부(南部主簿) 신충일(申忠一)이 서계를 올렸다.
“신이 지난해 12월 15일 강계(江界)에 이르렀는데, 마침 부사 허욱(許頊)이 방비를 점검하는 일로 그 경내에 소속된 진보에 나가 있음으로 인해 본부에 머물러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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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 왜구에 대한 방비책으로 전함을 늘어놓아 육지에 내려오지 못하게 하라고 전교하다.
비변사에 전교하였다.
“적병 1만여 명이 만포의 길을 차단하고 있다고 하니, 만포와 창성(昌城)을 엄히 수비하도록 하라. 왜구를 방비하는 계책은 전함을 대대적으로 늘어놓아 육지에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오랑캐를 방어하는 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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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에게 징병을 허락하는 자문을 짓도록 승문원에 하교하다.
〈전교하였다.
“회첩에서 황상의 칙유가 있어야 군사징발에 대한 결말을 지을 수 있다고 하게 되면 차관의 마음을 불쾌하게 할 뿐만 아니라 원도도 또한 불쾌하게 여길 것이다. 게다가 수일 내로 주문하여 곧바로 칙유가 내려와 인원수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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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우리나라 사신들이 관백에게 배례한 것을 들어 여진에 국서를 보내는 것을 반대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충신이 며칠 걸리는 길을 걸어서 소호들과 함께 돌아온 것은 국서를 보내기 위한 것인데, 국서를 쉽게 보낼 수 없다는 것은 전후의 계사에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명나라 사람들의 이목이 귀찮음은 물론이거니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