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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들판의 곡식을 수확하게 하는 등의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병이 오랫동안 변경을 점거하고서 힘을 쌓고 정예를 길렀으므로 그 흉모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요즘 흉봉을 조금 늦추고 있는 그 속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심유경(沈惟敬)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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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당의 의논에 따라 경상 ․ 전라를 중심으로 왜적을 방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문을 보내다.
묘당의 의논을 따라 우리나라의 사정을 진달해서 채택에 대비하는 일로 주문을 보내었는데, 주문은 다음과 같다.
“만력(萬曆) 22년 7월 16일에, ‘동봉을 믿을 수 없으므로 공경히 방어할 의논을 진달해서 성명의 결단으로 치안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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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이간시킬 계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무릇 병가(兵家)의 기회는 잠깐 사이에 변하기 때문에 먼 곳에서 지수(指授)하는 것은 혹 임기하여 선처하는 것과 서로 방해로움이 없지 않을 것이니, 오직 당사자가 활용법으로 통변(通變)을 잘하는 데 있을 뿐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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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을 이간하는 문제를 아뢰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지금 경상도의 전 감사 한효순(韓孝純)의 장계와 평의지(平義智)·평조신(平調信) 두 적이 화친을 청한 편지는 군기(軍機)에 관계되어 처치하는 일을 극진히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그에 회답할 사연을 비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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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마도 적왜를 소탕하고 항왜를 존휼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난날 함안(咸安) 등지에 출몰한 적들은 모두 대마도의 적왜로 혹은 수로로 혹은 육로로 연속하여 노략질하는데 이들은 좌우도의 적추(賊酋)가 이끄는 많은 적이 아니라 사소한 잔당에 불과합니다. 만약 수륙의 제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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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거제의 왜적을 공격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육지에 주둔한 적들은 진영이 이미 견고하고 무리들이 심히 많아서 우리의 잔폐한 약졸과 무딘 병기로는 왜적의 일개 둔영을 공격하여 깨뜨리기에도 그 형세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직 주사(舟師)를 가지고 해로를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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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정에 관하여 자문을 보내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왜정에 관하여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본월 4일 흠차순무요동지방찬리군무겸관비왜(欽差巡撫遼東地方贊理軍務兼管備倭) 도찰원우첨도어사(都察院右僉都御史) 이(李)의 전사에 대한 안험을 접수하였는 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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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영의정 등과 왜적을 공격할 전략을 논의하다.
상이 편전에 임어하여 인견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돈녕부사 정곤수(鄭崑壽), 좌찬성 최황(崔滉),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좌승지 구성(具宬), 홍문관 부수찬 윤경립(尹敬立), 주서 이덕온(李德溫), 가주서 이순민(李舜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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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방비하는 일을 회계하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진에 임하여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그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천리의 밖에서 헤아리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다만 거제의 수륙 형세를 헤아려볼 때, 적병이 현재 영등(永登)·장문(場門) 등에 둔거하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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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울진 등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케 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무릇 적과 더불어 진루를 대치하여 공격을 하거나 혹은 수비를 함에 있어서는 먼저 유리한 지형을 차지함에 달려 있으니, 그런 곳은 바로 적이 꼭 경유할 곳이며 우리가 반드시 빼앗아야 할 지역인 것입니다. 그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