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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가 경상도의 군읍을 합병하는 것을 반대하는 일을 아뢰다.
이조가 대신의 뜻으로 아뢰기를,
“삼가 경상감사의 장계를 보니, 군읍이 탕진되고 망가져 형편없으므로 대부분의 고을을 합병하고자 하여 함창(咸昌)을 문경(聞慶)에, 개령(開寧)을 선산(善山)에, 비안(比安)과 인동(仁同)을 군위(軍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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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적의 실정에 대해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보하기를 ‘이달 14일에 왜인통사 요시라(要時羅)가 적장 조신(調信)의 서신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소서비(小西飛)의 가인이 북경으로부터 돌아와서 봉공을 이미 준허한 일을 갖추 말하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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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형세에 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윤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지중추부사 유근(柳根)․신점(申點), 동지중추부사 조경(趙儆), 부제학 이정형(李廷馨), 호조참판 노직(盧稷),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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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절도사 김응서가 왜적의 동향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우도 절도사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기를,
“왜적이 함안(咸安)·진해(鎭海)·고성(固城) 등 해변에 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여 산막을 불태우고 백성들을 살해하며 노략질하기를 조금도 기탄없이 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점차 만연되면 장차 그 피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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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에 머물러 있는 왜적이 철수한 후의 대책을 도체찰사에게 세우도록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기를,
“어제 중국 사신이 분부하기를 ‘소서비(小西飛)가 성 밖에 있는 것이 불편하니, 성중에 관사를 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하기에 즉시 인가를 얻어 이주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날 저물녘에 심무시(沈懋時)가 와서 중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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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주부 김경상이 양산 ․ 덕도 ․ 부산의 적세를 탐심하여 서계를 올리다.
훈련주부 김경상(金景祥)이 서계하였다.
“13일에 황신(黃愼)과 양산(梁山) 땅 용당(龍塘)으로 나아가 적세를 탐심 했더니, 동진(同陣)은 이미 불타 철거되고 우리나라 사람이 밭을 만들었는데 밀이 무성하였으며, 북쪽에 인가 네 채가 있었는데, 복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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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응진이 서계하여 중국 상사와 왜적의 동향을 아뢰다.
변응진(邊應軫)이 서계하였다.
“신이 지난 11월 21일에 중국 상사와 일시에 밀양에서 양산에 도착하니, 평행장(平行長)·의지(義智) 등이 군사 1천여 명을 거느리고 나와서 마중하였는데 군용이 엄숙하였습니다. 부산에 도착하여서는 수삼 일 동안 중국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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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토잔에 험조, 죽령에 토성이나 목책, 공주에 포루 등의 설치를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조령(鳥嶺)·죽령(竹嶺)·토잔(兎棧) 등의 지역은 실로 천험의 요새가 되는 곳입니다. 지금 조령에는 이미 관방(關防)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곳만을 의지해 견고함을 삼고자 한다면 그 형세가 너무 단약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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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의 접반사 김수와 남호정을 인견하여 정사가 탈출한 연유에 대하여 묻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정사의 접반사 김수(金睟)를 인견하였다.【전부터 정사는 부산영(釜山營)에 있었고, 김수는 경주(慶州)에 있었는데, 지금 정사가 도망쳐서 그가 간 곳을 알지 못하므로 김수가 상경한 것이다.】상이 이르기를,
“경이 국사로 해가 넘도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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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형세와 방어 ․ 군량 등에 관한 병부의 자문.
병부가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의 위기가 조석을 다투고 있으므로 일을 다시 지연시키기 어렵다 하여 방어에 관한 급한 일을 성명께 삼가 바로 개진해서, 일을 맡은 여러 관원을 엄히 신칙하여 속히 기회를 보아 착실히 거행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