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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점련에 대해 이번에는 우선 치사할 것을 건의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계목의 점련에 대하여 대신들에게 의논할 것을 판하하셨는데, 혹자는 ‘아무 응답도 하지 않는 것은 예법상 미안하게 될 듯싶다.’ 고 하고, 혹자는 ‘치례하는 일이라면 우리 입장에서 보답하지 않을 수 없으나, 보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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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들의 명칭을 호성공신, 선무공신, 청난공신으로 3등급으로 나누다.
공신들의 명칭을 정하여 대대적으로 봉했는데, 서울에서 의주까지 시종 거가를 따른 사람들을 호성공신(扈聖功臣)으로 하여 3등급으로 나누어 차등이 있게 명칭을 내렸고, 왜적을 친 제장과 군사와 양곡을 주청한 사신들은 선무공신(宣武功臣)으로 하여 3등급으로 나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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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접사 유근이 중국 사신을 접대하고 보고하다.
원접사 유근(柳根)이 치계하였다.
“이 달 6일 사시에 양사가 총수산(蔥秀山)에 도착해 동월(董越)과 공용경(龔用卿) 두 천사가 지음 비문을 보고 통관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이렇게 깨어졌는가?’ 하기에, 대답하기를 ‘왜적의 난리 때 비각이 병화로 소실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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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이 도둑의 진위 여부로 형벌과 고묘의 일이 모호함을 말하다.
유근(柳根)이 의논드렸다.
“이미 흉악한 도둑을 시켜 능을 범한 도둑을 묶어 보내게 하였는데 도둑이 교활하여 과연 우리를 속였다면, 서울로 잡아오면 과연 속는 것이 되고 변경에서 죽이면 과연 속지 않는 것이 되겠습니까. 당초에 이미 묶어 보낼 것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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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 ․ 허욱 ․ 한응인 등이 범능자의 일로 서계하다.
유영경(柳永慶)·허욱(許頊)·한응인(韓應寅)이 서계하기를,
“두 왜인이 아무리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 역시 적이니 벨 수 있습니다. 벤 뒤에 그들의 공초 내용을 가지고 귤지정(橘智正)에게 말해주거나 혹은 대마도 회답 서계에 언급하여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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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사 귤강광이 내빙하다.
일본 국사 귤강광(橘康廣)이 내빙하였다. 일본에 천황이 있어 참람하게 기원(紀元)을 호칭하나 국사에는 간여하지 않고 국사는 관백(關白)이 청단한다. 관백을 대장군이라 부르기도 하고 대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황과 왕의 칭호가 같기 때문에 관백을 왕이라 부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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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왜국 정세에 대해 의논하다.
상이 주강에 나아갔다. 부제학 김수(金睟)가 나아가 아뢰기를,
“평수길(平秀吉)은 광패한 자로, 그의 말은 겁을 주려고 한 것일 뿐입니다. 이런 실상이 없는 말로 진주하기까지 하는 것이 사리상 어찌 합당하겠습니까.”
하니, 상이 황정욱(黃廷彧)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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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부사 이정표가 덕진의 방비를 다시 설치하여 형세를 견고히 할 것을 아뢰다.
〈왕이 시사청에 거둥하여 강화부사 이정표(李廷彪)를 인견하였다. 왕이 이르기를,
“근래에 본부의 부사가 자주 교체되었으니, 필시 부내의 일이 허술한 폐단이 있을 것이다. 군사와 군량에 관한 일을 각별히 조치하라.”
하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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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왜적들 속에서 파괴된 영정 몇 조각을 궤 하나에 담아 종묘에 봉안하였다고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열성들의 영정이, 변란을 겪은 뒤에는 단지 태조와 세조 두 분만 이이첨(李爾瞻)·홍여율(洪汝栗) · 오희길(吳希吉) 등이 영정전의 참봉으로 있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모시고 나와 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외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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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사 정철과 부사 유근이 명령없이 함부로 주청한 일을 해명하다.
사은사 영돈녕부사 정철(鄭澈)과 부사 지중추부사 유근(柳根)이 치계하기를,【중국에 있으면서 돌아오지 않았다.】
“신들이 삼가 고명·면복 등의 일을 생각해 보건대, 조정에서 오래전부터 중국 조정에 품명하려 했으면서도 미처 겨를이 없었습니다. 신들이 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