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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칙사에게 재신을 보내 안주나 정주에서 전위연을 거행하라고 청하다.
예조가 아뢰었다.
“삼가 숙천부사(肅川府使) 김양서(金良恕)의 치보를 보니, 경략이 이 달 28일, 안주(安州)에서 대동(大同)으로 출발한다는 선문을 보내고 간다 합니다. 상께서는 마땅히 숙천에서 경략을 접견하셔야 하겠으나 경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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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유원외가 안주에 온다며 접견할 것인지 여부를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들으니 유원외(劉員外)가 오늘 평양에서 자고 명일 순안(順安) · 숙천(肅川)을 거쳐 안주(安州)에 이른다 하는데 전에 접견한다는 명이 있었으므로 감히 품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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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외를 숙천에서 기다리다.
유원외(劉員外)가 서울에서 온다는 말을 듣고 상이 숙천(肅川)에 가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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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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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관찰사 이원익이 중국사신과 나눈 대화 내용을 보고하다.
평안도 관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였다.
“11월 26일 새벽에 중국 사신이 숙천(肅川)에서 안주(安州)에 도착하였으므로 전위연(餞慰宴)을 거행하고 밤이 깊도록 마시면서 환담하였습니다. 신은 반송사와 함께 왜노들의 사정과 중국 장수가 군대를 출동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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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낸 병기 중 철편이 우리나라에 맞으니 만들어 익히게 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전에 숙천(肅川)에 있을 적에 유총병(劉總兵)이 보내온 병기들을 살펴보니 기이한 모양이요 제도여서 모두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가운데 철편의【제도가 우리나라의 농부들이 쓰는 타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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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외방 수령들이 함부로 형벌을 사용하는 것을 금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신들이 유총병(劉總兵)의 이자를 보건대, 형벌을 완화하여 백성을 보호하도록 극언하면서 간곡히 부탁하기를 마지않았으니, 이는 바로 어진 자의 말입니다. 지난날 이제독(李提督) 이하도 우리나라의 형벌이 너무 과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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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자문을 보내는 일과 몇 가지 인사 문제를 논하다.
오시에 상이 대신과 비변사 당상 및 양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전일에 요동에서 온 회자의 사연대로 주청해야 하겠는데, 유총병(劉總兵)의 말은 우리나라가 자주 중국에 군사를 청한 연후에 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옛날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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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청사가 왕세자 책봉 주문을 가지고 북경에 가다.
주청사가 자문을 가지고 북경에 갔는데 그 주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 신 휘(諱)는 재차 상소하였으나 윤허를 받지 못하여 하정이 더욱 절박하므로 성은으로 특별히 세자를 빨리 책봉하도록 허락하여, 소방의 위의함을 안정시켜 주기를 간청하는 일로 삼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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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부도어사가 조선측에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부도어사(欽差副都御史) 형(邢)이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하는 편부에 관한 일입니다. 병부의 자문을 받아 보건대, 이것은 해본부(該本部)가 제본한 것으로 직방청리사(職方淸吏司)의 안정(案呈)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