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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에서 심유경의 접대에 대한 차자를 올리다.
홍문관이 상차하기를,
“생각하건대, 사람을 접하는 데는 오직 지성을 다함에 있고 신덕의 도량은 반드시 모든 것의 포용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니, 교제를 충신으로 하지 않으면 남의 뱃속에 성의를 심을 수 없어서 큰일을 성취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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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심유경의 접대를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심유경이 경성에 들어온 지 이미 오래 되었는데, 다른 중국 장수는 다 친히 접견하시고 이 사람만은 접견하지 않으시어 형색을 매우 드러내시니, 지극히 미안합니다. 어렵고 위태로운 즈음에는 더욱 평시와 같지 않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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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심유경의 일을 보고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심유경(沈惟敬)에게 대교(待敎)대교 (待敎)예문관(藝文館)의 정8품 벼슬로 1401년(태종 1) 예문춘추관(藝文春秋館)을 둘로 나눌 때 수찬관(修撰官)을 대교로 고쳤다. 심흔(沈忻)을 시켜 물선을 싸 가지고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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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심유경의 접견에 대해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심유경(沈惟敬)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려갈 때에는 대궐에 나아가 뵙겠다.’ 고 하였는데, 이제 들으니 내일쯤 나갈 것이라 합니다. 그가 와서 뵌다 하였으니 우선 그대로 두고 묻지 않아야 합니까? 아니면 다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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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시어소에서 참장 심유경을 접견하다.
오시에 상이 시어소에서 참장 심유경(沈惟敬)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소방이 오늘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다 대인의 덕이니, 사배를 행하겠소이다.”
하니, 심유경이 말하기를,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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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유성룡을 인견하고 중국 사신에 관한 일 등을 의논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막차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주서 남이신(南以信), 대교 김상준(金尙寯),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유성룡이 나아가 아뢰기를,
“중국사신이 좌우를 물리치고 써서 보이기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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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첨지중추부사 이충원이 왜장 행장과 청정의 대립을 이용한 대책을 건의하다.
행 첨지중추부사 이충원(李忠元)의【사람됨이 경박하고 진실이 없으며 험사한 자를 추종하고 다만 문자로써 자신을 문식하였다.】상차에,
“신은 천품이 본래 오활하고 엉성하며 식견은 기무에 어두운 사람으로 군사의 일을 말해야 조롱을 받고 정책을 말해야 시행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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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우의정 이원익이 우병사 김응서가 요시라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보고하다.
도체찰사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다음과 같이 치보하였습니다.
본월 11일에 역관 요시라(要時羅)가 부천사(副天使)의 유첩(諭帖)【*】한 통과 통사 박의검(朴義儉)의 통서【**】한 통을 가지고 왜졸 7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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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별도감낭청이 정사와 나눈 이야기를 보고하며, 정사가 각 아문에 보낸 게첩에 대해 아뢰다.
접대별도감낭청(接待別都監郞廳)이 아뢰기를,
“중국 사신이 신 김명원(金命元)과 신 김수(金睟)에게 ‘귀국은 장차 어찌하려는가. 속히 제본을 올려 군사를 청하여 적을 몰아내 소탕하라.’ 하기에, 신들이 대답하기를 ‘원병이 나온다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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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밖에 있는 중국 사신의 관소로 가서 접견례를 행하다.
상이 대궐을 나와 숭례문(崇禮門) 밖에 정한 중국 사신의 관소로 가서 접견례를 행하였다. 상이 막차에 들자 조금 뒤에 정사가 이르렀다. 상이 나아가 맞이하여 당에 올라 배례를 행할 것을 청하니, 정사가 말하기를,
“저는 사복 차림이니 배례를 행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