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이 차관을 만나 경상도 등지의 군량 수급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차관을 나아가 맞았다. 상이 이르기를,
“우리나라가 천조 사람을 대접하는 데는 존비를 물론하고 예식이 모두 이와 같소이다.”
하니, 차관이 아뢰기를,
“제가 천조 사람이…
-
영의정 유성룡이 중국 장수의 인혐을 받는다는 이유로 사직소를 올리다.
겸경기등도도체찰사(兼京畿等道都體察使)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었다.
“신이 경리의 아문에 나아가 신은 통명만 하고 접반사 이덕형(李德馨)이 먼저 들어가 만나보고 운량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송업남(宋業男)이 먼 자리에서 경리가 한 말을 들었…
-
양향을 맡았던 윤승훈 ․ 유영경 ․ 성영에게 상을 내리는 문제를 논의하다.
남정양향사(南征糧餉使)에게 상을 내렸다. 당초에 양향의 조치에 있어 삼로로 나누어 각각 관장하게 하였었다. 그리하여 윤승훈(尹承勳)은 좌영을, 유영경(柳永慶)은 중영을, 성영(成泳)은 우영을 관장하게 하였다. 이들이 한결같이 성심을 다하여 조처하였는데 그 중에…
-
동낭중이 보낸 청포로 남방의 곡식을 사들이는 문제를 논의하다.
호조가 아뢰기를,
“상께서 ‘동낭중(董郞中)이 보내온 청포로 남방에서 곡식을 사들이는 일이 지금까지 완결되지 않았는가? 전일 낭중이 친히 대면하여 여러 차례 물었는데 지금까지 회보하지 않았으니 온당치 못한 듯하다. 반드시 태만하다고…
-
비변사가 경상도에 군량을 보낼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상도에 분파된 중국군의 수가 거의 4만 명에 달하고 있는데, 현재 군량이 거의 동이나 며칠 밖에 지탱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니, 사기가 급박하여 몹시 민망합니다. 좌도는 강원 · 함경에서 운송할 군량이 쌀과 …
-
우승지 허성이 경리별도감에서 문의한 군량 운송 담당관들의 정황에 대해 아뢰다.
우승지 허성(許筬)이 경리별도감의 말로 아뢰기를,
“어제 저녁에 황응양(黃應陽)이 신 김수(金睟)를 불러 위관(委官) 송일괴(宋一魁)의 품첩을【품첩에 ‘윤승훈(尹承勳)은 병을 얻어 말도 못한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알 수 없고, 조즙(趙濈)은 지금까지 오지…
-
경리도감이 군량수송선의 모집과 왜적에게 투항한 조선인의 초유에 대해 아뢰다.
경리도감이 아뢰기를,
“당일 조문에 신 이덕형(李德馨)과 신 김수(金睟)가 들어가 읍례를 올렸더니, 경리가 성난 얼굴로 대하면서 신들에게 묻기를, ‘각 고을에 모두 배가 있으면서 어찌하여 양미를 운송하지 않고 있는가?’ 하기에, 신…
-
황응양과 함께 군량수송에 태만한 윤승훈의 치죄 ․ 이여송의 전사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휘 황응양(黃應陽)이 경리의 말을 전하기 위하여 왔다. 상이 나아가 그를 맞아 전상에 오른 다음 서로 읍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지휘가 밀첩을 올렸다. 이는 경리가 손수 쓴 것인데 그 내용에,
“상을 내릴 때 소원한 자라도 빼놓지 않고 벌을 내릴 때 근…
-
경리 접대도감이 화전의 관리와 군량 운송 대책을 아뢰다.
경리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경리가 동대문에 가 저장해 둔 화전을 보고 급히 신을 불러 화전을 보라고 한 다음 말하기를, ‘이를 보니 모양이 어떠한가?’ 하기에, 신이 매우 정돈되어 있어 참으로 좋다고 답하였더니, 경리가 ‘이 화전…
-
군량 수송, 중국군의 동태, 이여송 조제 문제, 도산의 적정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가 당상을 인견하였다.【입시한 사람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좌의정 이원익(李元翼), 우의정 이덕형(李德馨), 대사헌 이헌국(李憲國), 호조판서 김수(金睟), 이조판서 홍진(洪進), 예조판서 심희수(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