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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이 봉공에 대한 중국조정의 논의, 왜노 조총의 위력, 납속자의 채용 등의 일을 아뢰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이르기를,
“호대경(胡大經)이 왜영에서 어느 날 나왔는가?”
하니,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지난달 27~28일 경에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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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주문하는 일, 전염병을 구제하는 일을 논하다.
영중추부사 심수경(沈守慶), 판중추부사 최흥원(崔興源),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서천군(西川君) 정곤수(鄭崑壽), 이조판서 김응남(金應南),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심충겸(沈忠謙), 도승지 장운익(張雲翼), 지평 박승종(朴承宗), 헌납 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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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에 장수를 등용하는 일을 전교하다.
비망기에 이르기를,
“어제 유총병(劉摠兵)의 자문을 보았는데 우리나라를 위하여 이와 같이 염려해 주니 매우 감격스럽다.
전라도의 연변수령은 다 바다로 내려가고 육군의 제장은 다 영남에 모여 있으니, 만약 오도(五島) 등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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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당의 의논에 따라 경상 ․ 전라를 중심으로 왜적을 방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문을 보내다.
묘당의 의논을 따라 우리나라의 사정을 진달해서 채택에 대비하는 일로 주문을 보내었는데, 주문은 다음과 같다.
“만력(萬曆) 22년 7월 16일에, ‘동봉을 믿을 수 없으므로 공경히 방어할 의논을 진달해서 성명의 결단으로 치안을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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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의 병든 노모에게 의원을 보내고 왜적을 격퇴할 방안을 논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청대하자, 상이 서청에서 인견했다. 성룡이 아뢰기를,
“오늘 경상도에서 항복한 왜인을 거느리고 온 김응서(金應瑞)의 군관이 신의 어미가 있는 곳에서 와서 신의 어미가 병을 얻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쉽게 물러갈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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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수군병력의 증원 방법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수군의 병력을 증원하기 위한 사항을 신들이 반복해서 생각해 보았지만 좋은 계책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행할 만한 계책도 있었습니다. 병란이 일어난 이래로 경상도의 백성이 다른 지방으로 유리한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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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거제의 왜적을 공격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육지에 주둔한 적들은 진영이 이미 견고하고 무리들이 심히 많아서 우리의 잔폐한 약졸과 무딘 병기로는 왜적의 일개 둔영을 공격하여 깨뜨리기에도 그 형세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직 주사(舟師)를 가지고 해로를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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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들에게 물품을 내려 노고를 치하하다.
정원에 하교하기를,
“바다와 육지의 여러 장수들이 여러 해 동안 방수하며 적과 대치하느라 그 고생이 대단하다. 그런데도 물품을 내려주어 내 뜻을 보이지 못했다. 지금 이계명(李繼命)이 내려갈 적에 이엄(耳掩)을 보내어 여러 장수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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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수사 원균이 전황에 대해 장계하다.
경상우수사 원균(元均)의 장계에,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장문포(場門浦)에 둔거한 적세와 접전한 절차에 대해서는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2일 평명(平明)에 다시 장문포에 진격하였는데, 전보다 약간 많아 무려 백여 명이나 된 것이 필시 둔처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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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정에 관하여 자문을 보내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왜정에 관하여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본월 4일 흠차순무요동지방찬리군무겸관비왜(欽差巡撫遼東地方贊理軍務兼管備倭) 도찰원우첨도어사(都察院右僉都御史) 이(李)의 전사에 대한 안험을 접수하였는 바,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