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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에게 왜선이 표류하면 진위를 살피도록 효유하다.
전라도관찰사에게 효유(曉諭)하기를,
“왜선이 표류하여 제주(濟州)에 이르러, 안무사(安撫使) 최수평(崔守平)이 양식과 물품을 많이 지급하여 이 뒤로 잇대기가 어려우니, 금후로는 중국에 공물을 바치는 왜선이 경내에 이르면 그 진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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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황수신이 연해 제읍에 방수할만한 곳을 갖추어 기록하여 아뢰다.
처음에 경상도관찰사 황수신(黃守身)이 아뢰기를,
“지금 제읍의 군사 여정(餘丁)이 모두 3명이니, 만약 1명씩 뽑아내면 1,400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이 연해 제읍을 살펴보고 군사를 두어 방수할 만한 곳을 뒤에 갖추어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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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참찬 강맹경이 자제의 명 입학 ․ 통신사 파견 ․ 왜선 척수 제한 등을 아뢰다.
좌참찬(左參贊) 강맹경(姜孟卿)이 아뢰기를,
“전일 본부에 명하시어 자제를 〈명나라에〉 보내어 입학을 청하는 것과 일본통신사(日本通信使) 파견 및 국내 깊은 곳에 들어오는 왜선의 척수를 정하는 등의 일을 의논하라 하셨는데, 정인지(鄭麟趾) · 이사철(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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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의 사인으로 온 왜인의 지대에 관한 예조의 사목.
이 해에 일본국의 여러 곳에서 사인으로 보낸 왜인이 6,116명이니, 예조에서 지대하는 사목을 의논하여 아뢰기를,
“1. 대마도는 적선이 지나가는 중요한 관문이나, 등희구(藤熙久) · 원승(源勝)과 기타 깊고 먼 구주(九州)의 왜인이 나라에 도움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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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직제학 양성지가 일본의 가무로써 동부악을 삼고, 일본악은 삼포의 왜인에게 익히게 하자고 상소하다.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
“1. 번부악(蕃部樂)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대개 중국의 악은 아악(雅樂)·속악(俗樂)·여악(女樂)·이부(夷部)등의 악이 있는데, 본조에서 사용하는 것은 헌가(軒架)·고취(鼓吹)·동남(童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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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호군 정대랑에게 대호군의 직을 줄 것을 청하니 따르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왜호군(倭護軍) 정대랑(井大郞)이 말하기를, ‘나는 아버지 때부터 나라에 대하여 정성을 바쳤으며, 전자에 귀국의 서계를 받아 도주에게 주어서 상판(商販)하는 왜선의 일정한 숫자를 정하여 접대하는 비용을 덜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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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선의 압물인 안길의 뇌물을 되돌려 주다.
처음에 왜선의 압물(押物)인 안길(安吉)이 통사 고점(高霑)에게 채단(綵段) 4필을 주어 감호관(監護官) 이극배(李克培)에게 보냈는데, 이극배가 받지 않았으므로 고점이 몰래 그 집에 갖다 주었으나, 그 집 사람들도 거절하자, 고점은 그것을 그대로 두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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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번상 시위패 중 300명을 뽑아 방수의 강화를 청하니 따르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 염포(鹽浦) · 부산포(富山浦) · 제포(薺浦)의 왜선이 처음 정박하는 곳과, 항상 살고 있는 왜인이 거주하는 곳의 방수가 가장 긴급한데, 옆 근처에 있는 도절제사 진과 동래(東萊) · 웅천(熊川)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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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도 도순찰사 박강 등에게 행해야 할 일들의 조목을 아뢰게 하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도순찰사 박강(朴薑)과 부사 구치관(具致寬) 등이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여러 진과 여러 포를 순심하고, 당연히 행할 사건을 아뢰어,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을 열기 하였다.
“1. 이보다 앞서 남쪽 변방에서는 수군은 많이 설치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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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통신사 송처검이 대마주태수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아뢰다.
왕세자가 장차 양전(兩殿)에게 잔치를 올리려 하여 잔치의 찬구가 이미 준비되었는데, 일본국 통신사 송처검(宋處儉)이 데리고 갔던 선군 한을(韓乙)이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성직(宗盛職)과 수호대관(守護代官) 종우마조성직(宗右馬助盛直)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