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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등을 불러 왜변을 진압할 방책을 의논하게 하다.
삼공 및 비변사와 병조의 당상을 명소하여 빈청에 모이게 했다. 이어 전교하
기를,
“호남의 왜구들을 낮이나 밤이나 섬멸하기 바라고 있는데, 지금 순찰사의 계본을 보건대 적들을 쳐부수기 어렵게 여겨서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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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중추부사 김주의 졸기.
동지중추부사 김주(金澍)가 졸했다. 주의 자는 응림(應霖)이고 안동(安東) 사람이다. 성품이 유약하고 겁이 많아 꿋꿋하게 세우는 기상이 없었고 검속을 일삼지도 않았다. 비록 자질구레한 사람은 아니었으나 재물을 탐하는 비루한 과실이 많았으며 대간·시종의 관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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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이 의병이 일어난 일과 경상도 지역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상우도 초유사 김성일(金誠一)이 치계 하였다.
“신은 죄가 만 번 죽어도 마땅한데 특별히 천지 같은 재생의 은혜를 입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 초유의 책임을 맡겨주시니, 신은 명을 받고 감격하여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면서 이 왜적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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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가 경상좌 ․ 우도의 전쟁 상황을 아뢰다.
김수(金睟)가 치계 하였다.
“영덕현령 안진(安璡)이 성을 지킨 상황을 보고하는 공문을 가지고 온 사람이 산길로 밤에만 걸어서 20일 만에 신의 처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좌도의 승패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보니, 동해 일대 장기 이상으로 안동 · 청송 ·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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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병, 각도의 전투 상황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동헌에 나아가 좌의정 윤두수(尹斗壽), 진주사 정곤수(鄭崑壽), 서장관 심우승(沈友勝)을 인견하였다.【승지 오억령(吳億齡), 주서 강욱(康昱)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문에 대한 조사는 대신이 이미 지시해 주었으나, 나의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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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관찰사 한효순이 상주 ․ 선산에 있는 왜적의 형세을 치계하다.
경상좌도관찰사 한효순(韓孝純)이 치계 하였다.
“전하여 듣건대, 선산(善山)의 적이 상주(尙州)의 적과 합진(合陣)하여 끊임없이 되돌아 올라오고 있다 합니다. 적의 상황을 익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왜적이 이미 도망한 후에도 이 적은 홀로 상주에 남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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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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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이자한 각 진에서의 승첩과 노획을 보고하다.
각 진에서의 승첩과 노획 보고를 경략에게 대략 다음과 같이 이자하였다.
“중화군수(中和郡守) 이공달(李恭達)은 정예하고 용감한 장병을 거느리고 본군의 구현에 복병을 배치, 밤에 적을 공격하여 왜적 수급 107과를 참회하였고, 황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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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이 중국에 보낼 주문의 바뀐 내용에 대해 보고하다.
승문원이 아뢰기를,
“이번의 주문의 내용은 반복하여 참증해서 미진한 곳이 없게 해야 한다는 성교를 받들고 다시 상의하였습니다. 사용재(謝用榟) 왕래한 일은 첨입해도 무방하겠습니다만, 왜적이 스스로는 높은 데 앉아 있고 중국 사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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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과 주변지역의 공사천, 품관 등을 군병으로 징발하여 조련시킬 것을 명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일 등대할 때, 안동(安東)은 큰 고을이니 별도로 군병을 조련하여 경주(慶州)를 후원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경상도의 여섯 진관 중에 동래 · 경주 · 대구 · 진주 · 상주의 다섯 고을은 이미 탕패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