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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평안도의 군안 작성 ․ 얼음 위의 요새 설치 ․ 성의 수비 ․ 포루 등에 대해 아뢰다.
겸사도도체찰사(兼四道都體察使)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평안도의 군병은 우의정 이원익(李元翼)이 감사로 있을 때에 이미 부서를 나누고 장수를 정하여 초관(哨官)·기총(旗總)·대총(隊總)을 두어 서로 통속하게 하고 포 쏘고, 창검 쓰는 기술을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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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익이 왜군 철수에 대한 각처의 보고를 종합하여 치계하다.
겸사도 도제찰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하기를,
“왜적이 떠나가고 머물러 있는 정형을 요즘 각처에 보고한 바로 참고해 보면, 철거한 곳과 머물러 있는 곳이 모두 전일과 다름이 없는데, 심유격(沈遊擊) 진중의 각 장수는 매양 머물러 있는 왜가 1만 명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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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수가 중국 사신에게 청정이 떠나가고 노야가 바다를 건넌 뒤에 사은하겠다고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였다.
“본월 19일에 중국 사신이 해인사에 당도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도 가서 문후하였습니다. 신이 사은하는 것의 합당 여부에 대해 비변사에서 말한 두 조목의 의사로써 이원익과 같은 사연으로 품고하였더니, 처음에는 ‘이반(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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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군정을 현존 수효에 따라 작호할 것을 청하다.
병조가【판서 이덕형(李德馨), 참판 한효순(韓孝純)】아뢰기를,
“남적이 바야흐로 바닷가에 있고 유망한 사람이 모이지 아니하여 인심이 허둥지둥하며 짐을 지고 기다리고 있으나, 지금은 군적 점검을 크게 거행할 시기가 아니므로 성상의 염려하신 바가【전에 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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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에게 김덕령 ․ 곽재우에 대해 묻고 신하들과 왜정 등에 관해 논의하다.
진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상이 윤근수(尹根壽)에게 이르기를,
“경이 남방을 왕래하면서 김덕령(金德齡)을 친히 보았는가?”
하니, 근수가 아뢰기를,
“한번 잠시 보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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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관 이덕형이 심무시를 만난 결과를 보고하다.
특진관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신이 심무시(沈懋時)를 방문하였을때 그 사색을 살피면서 적의 정세를 물었더니, 그의 대답이 ‘심유격(沈遊擊)이 평양(平壤)에 있을 때 배신을 들여보내기로 이미 약정하였는데, 지금 대적이 이미 철수하여 일이 완료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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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제주방어와 주문의 내용 및 충청목사의 적임자 등을 아뢰다.
…… 성룡(成龍)은 아뢰기를,
“한갓 일신만 수성(修省)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일을 시행할 때 공구(恐懼)의 마음을 다하여 군신상하가 함께 협력하며 감히 조금도 게을리 아니하여 백폐(百廢)를 소생케 하는 것이 모두 수성의 도리인 것입니다. 옛사람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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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부사 이정형을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체찰부사 이정형(李廷馨)을 인견하였다.【부사 김늑(金玏)이 모상을 당하였기 때문에 정형이 그 임무를 대신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이 천거했다.】상이 이르기를,
“경은 지금 가서 체찰사와 협력하여 흉적을 토평하고 공명을 죽백(竹帛)에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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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평안방백 윤승길과 각사 낭청의 일처리에 관하여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 강이 끝나자 상이 이르기를,
“열 사람이 멀리서 헤아리는 것이 한 사람이 몸소 보는 것만 못하다. 내지의 형세를 내가 일찍이 보았기 때문에 환하여 눈앞에 있는 것 같다.【서행(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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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노모를 만나고 돌아오자 영남의 정세를 묻고 여러 가지 정사를 논의하다.
…… 상이 이르기를,
“지나 온 일로의 방어 등의 일과 민간의 제반사는 보기에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成龍)이 아뢰기를,
“신이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만나 보았습니다.”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