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세자가 성천에 머물다.
왕세자가 도로 성천(成川)에 머물렀다. 세자가 이천(伊川)에 머물자 적이 듣고는 군사를 진격시켜 압박해 옴으로 밤에 그곳을 떠나 산골 길을 따라 도로 관서로 들어가 강동(江東)에 이르렀다. 그 뒤 곧 이어 성천으로 행차하였다가 또 영변(寧邊)으로 향했는데, 온…
-
정승들과 평안도 관찰사 ․ 절도사를 불러 중국의 청병 문제를 논의하다.
명하여 일찍이 정승을 지낸 이와 의정부·병조 및 일찍이 평안도의 관찰사·절도사를 지낸 이를 불러서 전교하기를,
“듣건대 중국에서 장차 우리에게 청병하여 건주위(建州衛)를 치려고 한다 하니, 뽑을 군사의 수와 양식의 운반, 척후의 적당한 대책을 함께 의논…
-
평안감사 이원익 등을 인견하고 군량 운반, 군적 정리, 왜적 방어 등을 논의하다.
평양감사 이원익(李元翼), 병사 신잡(申磼)이 배사하니, 상이 인견하였다. 우승지 유몽정(柳夢鼎), 주서 김상준(金尙寯), 검열 조유한(趙維韓)·신영(申泳)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수고가 많다. 감사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병사는 어디로 …
-
비변사가 용산의 병든 왜적과 영변으로 보낸 왜적의 처리문제를 의논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용산(龍山)에 병든 왜적 50여 명이 아직까지 머물러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 왜적은 명장이 머물려 두고자 하는 자들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점차로 죽일 계획을 세우지 못했으니, 이러고도 나라에 사람이 있다…
-
영의정 유성룡이 송경략에게 회보할 내용에 대해 아뢰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삼가 성상의 분부를 받들건대 너무도 간측하시어 신들이 머리를 맞대고 감격하여 우느라 할 말을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사세의 어려움이 이와 같이 되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상의해 보아도 양쪽에 편리할 계책이 없습니다. 혹자…
-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과 함께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미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이산해(李山海)·유성룡(柳成龍)·윤두수(尹斗壽)·김응남(金應南)·정탁(鄭琢)·이원익(李元翼)】비변사 유사당상을【김명원(金命元)·김수(金睟)·이덕형(李德馨)·유영경(柳永慶),승지 이덕열(李德悅)】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이산해 ․ 유성룡 등과 군량 ․ 무기 ․ 수성책 등에 대해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우참찬 신잡(申磼), 첨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