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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이성중이 군량조달 상황을 아뢰다.
호조판서 이성중(李誠中)이 아뢰었다.
“신이 명을 받들고 직로(直路)의 군량을 살피고 겸하여 납부를 독려하였는데, 대소 인민들이 모두 사체가 중대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 이르기를 ‘중국 군사가 머지않아 나올 것이니 있는 힘을 다해서 실어다 납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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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심유격을 만나 왜적과 만난 일을 물러본 뒤 보고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아뢰었다.
“심유격(沈遊擊)이 방금 용만관(龍灣館)에 도착했기에 신이 유격을 면대하고 말하기를 ‘노야께서 광녕(廣寧)에 있을 때 나에게 말하기를 「왜적들이 두 왕자를 돌려보내고, 포로로 된 그대 나라의 남녀를 모두 그대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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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동향과 출병 시기 등에 대해 이산보가 올린 보고문.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가 치계하였다.
“신이 8일 배사한 후에 중강(中江)을 건넜는데 중국 군졸이 관문을 닫고 완강하게 거절하면서 말하기를 ‘누구든지 마음대로 지나가지 못한다. 이는 바로 금약이다. 동참장(佟參將)이 송시랑(宋侍郞)을 영접하는 일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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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수복 전투의 전모를 기록하다.
처음에 제독 이여송(李如松)이 군사 3만명을 거느리고 부총병 양원(楊元)을 중협대장으로, 부총병 이여백(李如栢)을 좌익대장으로, 부총병 장세작(張世爵)을 우익대장으로 삼고, 부총병 임자강(任自强)․조승훈(祖承勳)․손수렴(孫守廉)․사대수(査大受)와참장이여매(李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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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사가 팔도의 병마총수 및 현재의 병마 숫자를 묻다.
원주사(袁主事)가 팔도에 있는 병마의 총수 중 왜노에게 빼앗긴 수와 현존하는 병마의 수 및 어느 지방에 주둔하고 있으며 왕경 주위에 우리나라의 병마가 있는지를 묻고, 또 대동강 어느 곳에 병마가 얼마나 있으며 경상도에 있는 병마의 수와 어느 지방에 있는가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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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를 헤아려 개진하다.
답보하면서 헤아려 개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강화부(江華府)에 주차(駐箚)한 전라도절도사 최원(崔遠)의 군사 4,000명, 경기도순찰사 권징(權徵)의 군사 400명,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의 군사 3,000명, 의병장 우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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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감사 이원익이 중국군이 평양에 입성한 일을 아뢰다.
평안감사 이원익(李元翼)이 치계 하였다.
“당일 오시에 독진장(督陣將) 오유격(吳遊擊) · 이유격(李遊擊) · 서참장(徐參將) 및 영병장관(領兵將官) 임총관(任摠官) · 시유격(施遊擊) · 고유격(高遊擊), 또 다른 고유격 · 양유격(梁遊擊) 등이 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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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추국의 위관 윤두수가 반적 김덕회를 문초하다.
삼성추국의 위관(委官)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었다.
“반적 김덕회(金德澮)에게 묻기를 ‘적장은 모두 몇 명이나 되며, 처음에 무슨 일로 침략해왔는가? 드러난 적의 정세를 남김없이 말하고, 적의 소행 또한 빠짐없이 공초하라. 적의 장기는 무슨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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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이간시킬 첩문을 만들어 성안에 떨어뜨리라는 일을 논의하다.
상이 첩문 한 통을 지으라고 명하였다. 그 대략에 이르기를,
“명조의 대장군 이제독(李提督)이 벌써 계양(薊陽) · 요동(遼東)의 군병 7만, 선부(宣府)의 군병 3만, 대동(大同)의 군병 3만, 묘만(苗蠻)의 군병 8만, 천진(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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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독을 변무하는 일로 한포정에게 자문을 보내다.
우리나라에서 이제독(李提督)을 변무하는 일로 한포정(韓布政)에게 자문을 보내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왜적의 침략을 당해 3도가 함락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황제께서 군사를 일으켜 구원해 주었습니다. 이제독은 천자의 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