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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강화에 요새를 설치하고 청주와 충주 사이를 경략토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수원의 독성산성(禿城山城)에 마땅히 보내주어야 할 군병과 군기를 미리 조치하는 등의 일은 진실로 수령만을 믿을 수 없으니, 별도로 관인을 보내어 수원·남양(南陽)·양성(陽城)·안성(安城) 등 부근의 군정을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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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철저한 하삼도 방비책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금년 봄이 가장 걱정되는데, 하삼도(下三道)의 부대를 나누고 장수를 정하여 요해처를 지키는 일은 도체찰사가 필시 이미 조처해 두었을 것입니다. 다만 신들이 멀리서 헤아리는 계책을 말씀드리면 조령(鳥嶺)과 죽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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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포루의 설치 ․ 대포의 주조 ․ 연철의 채취 ․ 승군의 조직 등에 대하여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병화가 이미 시작되었으니, 몇 년 내에는 그 평정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하여야 할 모든 조치에 있어서 반드시 계획을 세워 주선하여 밤낮으로 계속한 연후에야 만분의 일이라도 도움이 있음을 기대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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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재력이 부족한 강원도의 방비를 위해 산척을 활용하자고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지난 정월 30일 비망기(備忘記)에 대한 회계이다.】
“나라를 지키는 요체는 지세를 얻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성은 앞뒤가 모두 장강으로 험조를 이루고 동편에는 대령(大嶺)이 가로질러 뻗쳐 있습니다.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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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토잔에 험조, 죽령에 토성이나 목책, 공주에 포루 등의 설치를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조령(鳥嶺)·죽령(竹嶺)·토잔(兎棧) 등의 지역은 실로 천험의 요새가 되는 곳입니다. 지금 조령에는 이미 관방(關防)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곳만을 의지해 견고함을 삼고자 한다면 그 형세가 너무 단약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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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노모를 만나고 돌아오자 영남의 정세를 묻고 여러 가지 정사를 논의하다.
…… 상이 이르기를,
“지나 온 일로의 방어 등의 일과 민간의 제반사는 보기에 어떠하던가?”
하니, 성룡(成龍)이 아뢰기를,
“신이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만나 보았습니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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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의 작전 통제권을 가지고 대신들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대신 및 유사 당상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의정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의정부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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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과 유몽인이 황정욱을 방면하라는 명을 거둘 것을 건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사간 이병(李覮)과 장령 유몽인(柳夢寅)이 아뢰기를,
“황정욱(黃廷彧)의 일을 여러 날 동안 논계하였는데 매양 훈구라고 하교하시나 훈구의 중신이라면 의리상 죽어야 할지 살아야 할지를 알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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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황정욱의 일과 무과 출신자를 선발하는 것 등을 건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갔다. …… 장령 유몽인(柳夢寅), 헌납 이필형(李必亨)이 아뢰기를,
“신들이 황정욱(黃廷彧)의 죄상을 논계한 지가 여러 날이 되었는데도 전하께서 아득히 못 들은 척하십니다. 황정욱의 죄상은 상께서도 한없이 흉악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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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의 중국군 군량 지공이 어려우니 공주에 머물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중국 군대가 곧 도착할텐데, 서울이나 지방이나 군량미를 이어나갈 길을 아무리 생각해도 계책이 없습니다. 충주(忠州)로 말하면 황량한 빈터가 되어서 이제 비록 소소한 것들을 거두어들인다 해도 소득이 많지 못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