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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남쪽의 군량 공급 사정과 대책, 유희선 처형 사실을 보고하다.
도체찰사 유성룡(柳成龍)이【8월 22일】치계하기를,
“이번에 독운어사(督運御史) 윤경립(尹敬立)의 첩정을 보건대 ‘유총병(劉總兵)과 오유격(吳遊擊)의 두 군대가 모두 상주(尙州)에 왔는데 오래 주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상주에는 군량이 이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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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장수
…… 공민왕 때에 경순부 사인으로서 아버지가 죽어서 몽상을 입고 있었다. 왕은 그가 색목(色目)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에 복을 벗고 과거를 보게 하였더니 드디어 급제하였다. 벼슬이 누차 승진되어 판전농시사로 되었다. 그는 왕에게 글을 올려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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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 최영(崔瑩)은 풍채가 헌걸차고 체력이 남보다 뛰어 났다. 처음에 양광도도순문사(楊廣道都巡問使)의 휘하에 있으면서 누차 왜적을 사로잡아 용맹을 떨쳤으므로 달적(達赤)으로 채용되었다. …… 공민왕 6년에 외직으로 나가서 서해(西海), 평양(平壤), 이성(泥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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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 공민왕 원년에 이색(李穡)은 복중에 있으면서 상서하기를,
“…… 근년에 왜적이 우리 강토로 침범해 전하께서 끊임없이 걱정하시게 됩니다. 물론 귀족 대신들과 덕망 있는 원로들이 상호 협의해 그 대책을 타당하게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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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
조준(趙浚)의 자는 명중(明仲)인데 시중 조인규(趙仁規)의 증손이다. …… 그 당시 왜적이 많아서 경상도는 그 소굴이 되어 주, 군들이 소란하였고 주민들은 모두 다 산속으로 피난하였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규율이 극도로 해이하였으며 장수들은 왜적 문제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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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밀성을 침공하니 안동 조전원수 왕빈이 이를 격퇴하다.
…… 왜적이 밀성을 침공하여 촌락을 노략질하고 보리를 빼앗아 배에 싣고 가는 등 무인지경처럼 횡행하므로 안동 조전원수 왕빈(王賓)이 이를 격퇴하였다. …… 서울이 바닷가에 있어서 어느 때 왜적의 불의의 침공을 받을지 모르겠으므로 수도를 내륙 지방에 이전하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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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선 도원수 동지밀직 이광보에게 명령하여 개경 ․ 서강에서 왜의 침입을 방비케 하다.
신우(辛禑)가 평양으로 가서 각도의 징병을 독촉하고 압록강에 배다리를 가설하면서 대호군 배구(裵矩)에게 명령하여,
“이것을 감독하라”
하였다. 임견미(林堅味)·염흥방(廉興邦) 등의 가재를 배로 서경에 운반하여 군대의 상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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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안렴사 전녹생이 왜적을 막을 때의 폐단이 제일 크므로 봉화를 정비할 것을 아뢰다.
전라도안렴사 전녹생(田綠生)이 아뢰기를,
“주·현 관리의 폐단 중에 왜적을 막을 때의 폐단이 제일 큽니다. 경인년 이후로 전라도 안의 수자리의 수효는 해마다 늘어나, 지금은 18곳에 두었사오며, 그곳의 군관들은 주·군에서 사나운 행동으로 위엄을 세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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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초도에 들어오다.
왜적이 초도(椒島)에 들어왔다. 이때 경성의 장정들이 모두 종군하고, 오직 노약자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밤마다 봉화가 여러 번 오르는데 경성이 텅 비었으니, 인심이 위태롭고 두려워하여 조석으로 안심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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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 경상 ․ 양광 3도의 적의 형세가 성하니 크게 군사를 일으키자는 등의 시무를 진술하여 아뢰다.
대사헌 조준(趙浚)이 시무(時務)를 진술하여 아뢰기를,
“…… 압록강 이남은 대개 모두 산이고 비옥한 토지는 바다에 인접한 곳에 있는데, 비옥한 들판에 있는 수천 리의 논밭이 왜적에게 함락되어 황폐하여 갈대숲이 하늘에 닿았으니, 국가가 이미 어염·목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