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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에서 중국군의 군량 수급 대책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내년 경비의 용도는 그만두고라도 중국군의 군량이 결핍이 된다면 헤아릴 수 없는 걱정이 닥칠 것입니다. 보탬이 될 만한 길이 있으면 다른 것은 헤아릴 것이 없습니다. 듣건대 각도의 수륙 군병 가운데 늙어서 면제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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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신이 중국군의 군량 보급문제, 경기민의 요역의 번거로움 등을 아뢰다.
사간 남이신(南以信)이【대사간 허성(許筬).】와서 아뢰기를,
“중국군에서 은을 내어 군량을 운반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군량이 부족한 것을 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듣건대 중국에서 군량과 콩을 운반하는 사람들이 본색을 운반하지 않고 단지 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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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안동에서 민심동요 상황을 알리고, 군대 재편성을 요청하다.
겸사도도체찰사 의정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안동(安東)에 있으면서 장계를 올리기를,
“중국군이 물러난 뒤 도내의 사람들이 다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다고 여겨, 길에서 양식을 운반하던 사람들이 혹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들이 있는 힘을 다해 양식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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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은 1만 5천 냥으로 바꾼 청람포로 곡식을 사들이는 문제를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동낭중(董郞中)이 분부한, 은자 1만 5천 냥으로 바꾼 청람포로 곡식을 사들이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거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만 5천 냥으로 바꾼 청람포는 5만여 필에 이를 것이니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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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말 수급을 염려하고 사목을 알려 대책을 논의하고자 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상께서 ‘뒷일은 참으로 헤아릴 수 없다. 2천 필의 말을 수효대로 채우기는 참으로 어려우니 함경도의 함흥과 같이 유명한 곳과 평안도 모처에서 수를 헤아려 잡아낼 일을 의계하라.’ 고 전교하시었습니다. 우리나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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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풍중영이 게첩을 보내다.
지휘 풍중영(馮仲纓)이 게첩을 보냈는데, 다음과 같다.
“제가 한성에 도착한 지 20일이 넘었습니다. 전하께서 제가 지난날에 공로가 없다고 여기지 않으시고 즉시 사신을 보내어 예를 갖추심에 제가 비록 공손히 받기는 하였으나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 실로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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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각지의 무사를 조발할 수 있도록 사목을 만들자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변란이 일어난 이후 무사를 많이 시취한 것은 오직 전진에 쓰기 위함이었는데, 요즈음 기강이 해이해지고 군정이 엄숙하지 못하여 전후로 출신한 무사들이 백방으로 기피를 하여 시골 구석에 흩어져 있어 조발을 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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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 수송, 중국군의 동태, 이여송 조제 문제, 도산의 적정 등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가 당상을 인견하였다.【입시한 사람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좌의정 이원익(李元翼), 우의정 이덕형(李德馨), 대사헌 이헌국(李憲國), 호조판서 김수(金睟), 이조판서 홍진(洪進), 예조판서 심희수(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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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접대도감이 행장이 보낸 주은례의 동정과 왜적에 대한 대책 등을 아뢰다.
경리접대도감 낭청이 우의정의 뜻으로 아뢰기를,
“어제 저녁에 황응양(黃應陽)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신이 오늘 아침에 만나보았는데, 그의 말에, ‘행장(行長)이 보낸 왜노 7명은 임실(任實)에 구류시켜 두고 주원례(朱元禮) 혼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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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보리쌀의 제조와 밀의 영남 운송에 관해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보리쌀을 섞어 쓰는 일은 경리가 이미 분부하였으니, 제도로 하여금 일체 준행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함경도는 중국군이 있는 곳과는 일로가 너무 멉니다. 영남으로 이전하는 일이 있기는 하나 보리도 적으니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