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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거둥하여 척총병과 호참장을 접견하다.
상이 남별궁에 거둥하여 척총병(戚總兵)·호참장(胡參將)
·심경력(沈經歷)을 접견하였다. 상이 총병에게 말하기를,
“어제 대인이 보러 오셨다가 어둠을 무릅쓰고 돌아가시어 미안합니다.”
하고, 상이 호·심에게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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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유성룡을 인견하고 중국 사신에 관한 일 등을 의논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막차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주서 남이신(南以信), 대교 김상준(金尙寯),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유성룡이 나아가 아뢰기를,
“중국사신이 좌우를 물리치고 써서 보이기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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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부산포에 들어와 천호와 사졸 10여명을 죽이다.
동평현(東平縣)의 부산포(富山浦)에 왜구가 들어와 천호(千戶) 김남보(金南寶)와 사졸 10여명을 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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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리왜인과 왜객이 향화왜인과 왕래하는 것을 막기위해 내륙으로 분치하다.
경상도 병마절제사 강사덕(姜思德)이 각포(各浦)의 사의를 상서하였다.
“1. 울주(蔚州) 연해가운데 개운포(開雲浦)에서 서생포(西生浦)까지는 수로(水路)로 1식(息)대우전(大羽箭)말을 타고 쏘는 화살이고, 육로(陸路)로는 반식이며, 개운포에서 감북포(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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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종정무가 사송한 사미시라에게 쌀을 내리다.
대마도의 종정무(宗貞茂)가 사송한 사미시라(沙彌時羅)에게 쌀 40석을 내려 주었다. 처음에 사미시라가 중국의 절강(浙江) 등의 지방에 침구하여 진불로(陳佛奴)를 노략질하여 아내로 삼고 남자 부욱(符旭)을 종으로 삼았었다. 정유년 9월에 진불로 등을 거느리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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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흥리왜인을 안치하도록 명하다.
명하여 경상도의 흥리왜인(興利倭人)을 나누어 안치하게 하였다. 병조에서 경상도수군도절제사(慶尙道水軍都節制使)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부산포(富山浦)에 와서 거주하는 왜인이 혹은 상고(商賈)라 칭하고 혹은 유녀(遊女)라 칭하면서 일본객인과 흥리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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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가 바닷가 고을 백성을 4번으로 조직할 것 등에 대해 아뢰다.
경상도 관찰사 신상(申商)이 계하기를,
“도내의 벼농사가 풍수해로 말미암아 모두 다 그르치게 되었사온데, 바닷가에 있는 고을들은 더욱 심하여, 여러 포구의 수군들로부터 관에 양식을 청하는 자가 매우 많사오나, 그러나 도내에 다른 여러 가지 용도가 호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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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사 화자 ․ 양예 등이 강인발 등을 거느리고 부산포에 도착하다.
경상도 관찰사가 일본국왕사(日本國王使) 중 화자(和子)·양예(亮倪)들과 구주총병관사인(九州摠兵官使人) 등 5행차가, 도두음곶(都豆音串)에서 사로잡혔던 전 사정(司正) 강인발(姜仁發)과 대마도를 정벌하러 갔을 때에 사로잡혔던 갑사 김정명(金定命) 등 4인을 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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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경략군문에 자문을 보내다.
총독경략군문(總督經略軍門)에 자문을 보냈는데 다음과 같다.
“조선 국왕이 남병을 시급히 징발하여 밤낮을 가리지 말고 와서 구원해 줄 것을 청하는 일입니다. 본년 12월 21일 책사를 수행한 배신 황신(黃愼)의 장계에 의하면 ‘전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