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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에 서관란이 시어소로 와 담소를 나누다.
미시에 서급사(徐給事)가【서관란(徐観瀾)】 시어소에 왔다. 급사가 말하기를,
“지금 서쪽으로 가게 되었으니 제가 배사하겠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대인이 서쪽으로 돌아가게 될 줄은 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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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제 논인이 왜적의 동정에 대해 서계를 바치다.
6675. 전 별제 논인이 왜적의 동정에 대해 서계를 바치다.
전 별제(別提) 노인(魯認)이 서계로 10조를 바치기를,
“1. 왜적이 말하기를, ‘토루는 전쟁의 진지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만고에 훌륭한 방법인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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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중국군의 주둔을 요청하는데 따른 제반 문제와 일본과의 강화 문제 등을 논의하다.
상이 시어소(時御所)의 별전에 나아가 영의정 이산해(李山海), 완성부원군 이헌국(李憲国), 경림군 김명원(金命元), 지사(知事) 신점(申點), 예조판서 심희수(沈喜寿), 병조판서 홍여순(洪汝諄), 호조판서 신잡(申磼), 이조판서 임국로(任国老), 행호군(行護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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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일본에 밀정 파견을 하지 말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2~3월 두 달에는 으레 순풍으로 도망쳐 돌아오는 사람이 있는 것인데도 춘신이 지나도록 전혀 나타나지 않고, 더욱이 변방의 민심은 함부로 서로 선동하여 매우 흉흉한데도 바다 밖의 소식을 알아볼 길이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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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풍신중명이 글을 보내 귀순의 뜻을 전하다.
일본국 풍신중명(豊臣重明)이 보낸 글은 다음과 같다.
“일본국 풍신중명은 삼가 고개 숙여 백배하고 아룁니다. 소신은 비록 비방에서 생장하였으나 마음은 항상 귀국을 향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선세가 본래 원(源)·평(平)의 후예로 오랫동안 가업을 이어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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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진괘를 강하고 왜와 통호하는 일을 의논하다.
묘정에 상이 별전에 나아갔는데, 영사 이덕형(李德馨), 지사 한응인(韓應寅), 특진관 대사헌 송언신(宋言愼), 특진관 윤형(尹泂), 대사간 권희(權憘), 참찬관 유몽인(柳夢寅), 시강관 강첨(姜籤), 시독관 이덕형(李德泂) 등이 입시하였다. 상이 전에 수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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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황윤길 등이 왜 사신 평조신 등과 돌아오다.
통신사 황윤길(黃允吉) 등이 일본에서 돌아왔는데 왜사 평조신(平調信) 등과 함께 왔다.
당초 윤길 등이 지난 해 4월 바다를 건너 대마도에 도착하였는데, 일본은 당연히 영접사를 파견해서 사신 일행을 인도하여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에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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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왜적이 군사를 일으켜 부산진을 함락시켜 부사 정발과 송상현이 전사하다.
14일 왜적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략해 와서 부산진(釜山鎭)을 함락시켰는데 첨사 정발(鄭潑)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부가 함락되면서 부사 송상현(宋象賢)도 전사하였다. 평수길(平秀吉)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는 길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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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윤지완 등이 약조를 맺은 것과 일본의 사정에 대해 치계하다.
통신사 윤지완(尹趾完) 등이 왜국에서 돌아와 동래(東萊)에 도착하여, 먼저 연로의 견문과 약조를 거듭 밝힌 일들을 치계하기를,
“치제하지 못하게 한 한 가지 일은, 관백(關白)이 말하기를, ‘인국의 사신이 우리의 능침에 치제하는 것은 사리에 부당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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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의 건의에 따라 일본 객인에게 주는 양식을 일정에 따라 조정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세종조(世宗朝) 무오년에 상정한 가운데, 왜의 객인이 포구에 돌아온 뒤의 과해량(過海粮)은, 포소에서부터 대마주(對馬州) 북면에 이르기까지는 순풍이면 1일정이고 도주가 거처하는 좌하(佐賀)까지는 2일정인데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