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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군 단속을 위해 정동지 등의 주둔을 요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삼가 이원익(李元翼)의 장계를 보건대, 평양성(平壤城) 안에서의 중국 군사들의 교란이 날이 갈수록 더하여 지대하는 각 관원이 점차 도주하고 있던 차에 마침 정동지(鄭同知)가 와서 모든 작란자들을 잡아다가 징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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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함락된 진주성 싸움의 자세한 경과.
당초에 적추(賊酋) 가등청정(加藤淸正)이 제추의 군대를 합치면 30만이라고 하였는데 어떤 자는 7~8만 명이라고 하였다. 왜적이 수륙으로 함께 나아가 진주를 공격하려 할 때 총병(總兵) 유정(劉綎)은 유격(遊擊) 오유충(吳惟忠)과 함께 대구(大丘)에 있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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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희가 이홍국이 정릉의 시체를 찾은 연유에 대해 공초하다.
위관(委官)이 안세희(安世熙)의 추안을 가지고 들어와서 아뢰기를,
“전 부사 안세희는 47세로, 이홍국(李弘國)이 정릉의 시체를 찾은 연유에 대하여 추고하였더니, 다음과 같이 공초하였습니다.
신이 체찰사의 군관으로서 개성부(開城府)에 있을 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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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이 자문을 보내 광해군에게 하삼도 지역의 군무를 맡기라 요구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다.
“왜노가 조선에 난리를 일으켜 곧장 삼도로 들어오고 팔도를 격파하였습니다. 본부가 회상해 보건대, 작년 이맘때에는 왕의 기업이 위태로웠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 황상의 신위가 멀리까지 빛나시어 우리의 무위를 드날려 몇 달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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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예를 거행하다.
상이 먼저 남별궁(南別宮)으로 들어오고 이어 장도사(張都司)가 왔는데, 손에 선유 1첩을 들고 전상에 올라와서 동벽에 서 있었다. 상이 막차로 나아가 사배례를 거행하고 또 전으로 올라가 꿇어앉으니, 도사가 나아가 선유첩을 펴놓았다. 그 대략에,
“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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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편전에서 심수경 ․ 유성룡 ․ 이항복 ․ 심충겸 등을 인견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영부사 심수경(沈守慶),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참판 심충겸(沈忠謙) 등을 인견했는데 우승지 박동량(朴東亮), 주서 홍준(洪遵), 대교 심흔(沈忻),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했다. 상이 이르기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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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편전에서 영의정 유성룡을 인견하고 윤근수가 바친 글에 대해 논의하다.
초경에 상이 편전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승지 윤승길(尹承吉), 주서 홍준(洪遵), 가주서 안대진(安大進), 대교 심흔(沈忻),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상이 유성룡에게 앞으로 나오도록 명하고 한 글을 보이니 유성룡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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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유성룡을 인견하고 중국 사신에 관한 일 등을 의논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막차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주서 남이신(南以信), 대교 김상준(金尙寯),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유성룡이 나아가 아뢰기를,
“중국사신이 좌우를 물리치고 써서 보이기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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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도지휘사사가 전몰자 제사를 청한 제본을 받아오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왜적을 정벌하다 전사한 관군을 위해 그 곳에 재단을 설치하고 충혼을 위안하여 군정을 격려시킬 것을 내용으로 하여 성명께 청한 제본을 받아 보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였다.
“본부는 아래와 같은 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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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좌도 수군첨절제사 이각이 병선을 더 만들고 수군을 증원할 것 등을 상서하다.
경기좌도 수군 첨절제사 이각(李恪)이 글을 올리어 조목을 들어서 시사를 진술하였으니,
“1. 병선을 더 짓는 것이 오늘 시급한 일입니다. 적의 병선은 100으로 세어야 하겠거늘, 각 포구의 병선이 많다 하여도, 5, 6척에 지나지 못하니, 불가불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