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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변경 노략질의 금기를 대마도주에게 치서하다.
왜의 호군(護軍) 정가문수계(井可文愁戒)가 하직 인사를 하니, 예조에서 하교를 받들어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치서하기를,
“귀도의 장사하고 고기 낚는 배는 왕래하는 데 정해진 장소가 있고, 문인으로 서로 접하는 것도 또한 엄한 약조가 있어 대대로 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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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선위사 김자정이 가지고 가는 사목.
김자정(金自貞)이 가지고 가는 사목은 이러하였다.
“1. 도주를 보면 이와 같이 말한다. ‘귀도는 선대 이래로 우리나라를 수호 방위하여 바치는 정성이 매우 지극했는데, 지금 족하도 선대의 뜻을 계승하여 무릇 우리나라에 관계된 일은 마음을 다하여 이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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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선위사 김자정이 견문 내용을 치계하다.
대마도선위사(對馬島宣慰使) 김자정(金自貞)이 보고 들은 사건을 치계한 것은 이러하였다.
“5월 초2일 평명(平明)에 신이 왜중추(倭中樞) 평무속(平茂續) · 첨지(僉知) 피고여문(皮古汝文) · 호군(護軍) 원무기(源茂崎) · 특송(特送) 조국차(助國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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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서계에 대해 정부와 해조에 의논하다.
일본국왕의 서계【*】와 흥양장(興陽場)의 둔전을 경작하는 것이 온편한지를 정부와 해조에 의논하였다.
【*일본국왕의 서계는 대략 다음과 같다.
“계미년에 일이 있어 명나라에 갔다 돌아오다가 바람을 따라 귀국에 표류한 짐의 신하 몇 명을 억지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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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신영이 은을 사지 말 것을 건의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대사헌 신영(申瑛)이 아뢰기를,
“서계를 보면 ‘금산(金山)에서 참 은이 나니 계세의 큰 보배이다.’ 하였으니, 저들이 우리나라의 간사한 사람으로부터 조은법을 배웠다면, 은이 나라에서 금하는 것임을 저들이 어찌 모르고 이렇게 말하였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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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으로 진격하려는 왜적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신들이 듣건대 전일 금산(錦山)에 들어왔던 왜적의 수가 거의 10,000여 명에 이르는데 사납고 용감함이 비길 바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라도의 병력은 다른 도와는 달라 웅치(熊峙)의 싸움과 이치(梨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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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익 등이 기인 및 방납의 폐단과 장수의 기용 등에 대하여 아뢰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정의 간사함이 심하다. 만일 행장(行長)과 청정(淸正) 등 흉악한 자들을 사신으로 삼아 많은 왜적이 올라오면 사태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비변사는 미리 강구하여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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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 ․ 이덕형 등과 왜적 침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아침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 상이 영상을 불러 이르기를,
“황신(黃愼)의 서장을 보았는가? 어떻게 처치해야 하겠는가?”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적정이 변동할 것임은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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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 유성룡 등과 군량 ․ 무기 ․ 수성책 등에 대해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돈녕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우참찬 신잡(申磼), 첨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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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고려의 풍속을 변경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듣고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서한을 보내다.
왕이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나는 오로지 귀국의 큰 은혜를 입어 공주를 맞아 왔고 책봉을 받아 현재 이미 나라를 다스리고 있으니 그 큰 은혜를 어찌 다 보답하리요? 그러나 소문에 의하면 전 행성 좌우사 낭중 장백상(…